[단독] UAE 왕세제 최측근 칼둔 행정청장 내년초 한국 찾는다
임실장-왕세제 면담때 배석했던 UAE '총리' 격 인사
정부 소식통 "양국 우호증진 관계 위한 실행계획 논의"
(서울=연합뉴스) 노효동 조준형 기자 = 이달 초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아랍에메리트(UAE) 방문을 둘러싸고 각종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왕세제의 최측근 인사인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UAE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내년 초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칼둔 행정청장은 지난 10일(현지 시각) UAE 아부다비 대통령 집무실에서 임 실장이 모하메드 왕세제를 예방했을 당시 배석했던 인물로, 양국 관계증진을 위한 '특명'을 받고 방한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소식통은 이날 "양국 우호증진을 위한 실행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내년초 칼둔 UAE 행정청장을 비롯한 UAE 고위관계자가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UAE의 총리 격인 칼둔 행정총장이 방한할 경우 양국 우호관계를 전반적으로 증진시키기 위해 다방면에 걸쳐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 6월 7일 문 대통령이 모하메드 왕세제와 통화할 당시 "내년 바라카 원전 1호기 준공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정해 보겠다"고 밝힌 것의 연장선에서 UAE 방문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외교가는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국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임 실장의 UAE 방문은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증진 목적에서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한 수석은 임 실장의 UAE 행을 두고 일각에서 원전사업과의 연관성을 제기하는 데 대해 "우리 원전 4기가 UAE에서 2020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차질없이 잘 진행되고 있다"며 "근거 없는 이야기를 계속 재생산함으로써 차후 원전수주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와 걱정이 있다"고 말했다.
칼둔 행정청장의 방문과 관련, 권혁기 춘추관장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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