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1월 중순까지 당협위원장 정비 완료
일각서 '속도조절론' 제기…홍준표 "현역 우선은 정치적 관례"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이 당무감사 결과를 토대로 당협위원장 교체대상을 발표한 데 이어 이번 주부터 조직강화특위(조강특위)를 가동하며 본격적인 조직 정비에 나설 예정이다.
당무감사의 커트라인에 미달한 기존 당협위원장을 새 인물로 바꾸고, 커트라인을 넘겼더라도 현역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이 함께 있는 지역구의 경우 현역을 당협위원장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최고위원회는 앞서 지난 22일 비공개회의를 열어 당협위원장에 현역의원을 우선해 선임한다는 내용 등을 포함한 조강특위 운영 지침을 의결했다.
이와 관련, 홍준표 대표는 같은 날 기자간담회에서 "현역의원을 당협위원장으로 선출하는 것은 정치적 관례다. 다른당에서 한국당으로 넘어와도 마찬가지"라며 '현역 우선' 기준을 분명히 했다.
조강특위 위원인 홍문표 사무총장은 2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1월 중순까지 조직 정비를 마친다는 목표로 조강특위를 운영할 예정"이라며 "월요일(25일)부터 첫 모임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조강특위에서는 크게 세 가지 작업이 함께 진행된다.
먼저 당무 감사 컷오프를 통과하지 못한 62명의 당협위원장에 대한 교체 작업이다. 친박(친박근혜)계 서청원·유기준 의원 등 현역의원도 교체대상이 됐다.
아울러 당무감사 커트라인을 넘긴 원외 당협위원장에 대해서는 내년 6월 지방선거 출마 의사가 있는지부터 확인한다.
원외 당협위원장이 기초·광역단체장 등에 출마할 의사가 있다면 현역의원에게 당협위원장 자리를 넘겨주게 되더라도 큰 갈등 없이 당협 정비를 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가장 큰 문제가 되는 당협은 당무감사를 통과한 원외 당협위원장이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할 의사가 없어 강제로 현역의원으로 당협위원장을 교체해야 하는 곳들이다.
바른정당에서 돌아온 복당파 의원들의 일부 지역구가 이 경우에 해당한다.
이 때문에 당 일각에서는 조직 정비 작업을 시차를 두고 단계적으로 진행해 당협위원장 교체를 둘러싼 잡음을 최소화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당을 지방선거 체제로 전환하기에 앞서 조직 정비와 정책혁신을 하루빨리 마무리 지어야 하는 만큼 조강특위는 당협 정비에 최대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홍 사무총장은 "조강특위를 단계적으로 할 시간이 없다. 필요한 모든 절차와 작업들을 동시에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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