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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축제 앞두고 세계 곳곳에서 테러 공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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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축제 앞두고 세계 곳곳에서 테러 공포 확산
차량 돌진, 테러 모의, 폭발물 의심물체 발견 잇따라
트럼프의 '예루살렘 선언'으로 중동은 초긴장 상태

(서울=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크리스마스 축제를 앞두고 세계 곳곳에서 테러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얼마 전 호주에서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19명이 부상하는 사건이 벌어진 데 이어 미국에서 테러를 모의한 피의자가 붙잡히고, 독일에서는 폭발물로 의심되는 상자가 발견됐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공식 인정하면서 이슬람교도가 발끈한 중동은 초긴장 상태다.
22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9시께 독일 서부 도시 본의 크리스마스 시장에서 의심스러운 상자가 발견됐다고 dpa,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다행히 시장이 문을 닫기 직전이라 번잡한 상황은 아니었지만, 경찰은 폭발물 처리 로봇과 전문가를 현장에 투입하고 주변에 저지선을 구축했다.
지난해 12월 19일 수도 베를린에서 19t 트럭이 크리스마스 시장으로 돌진해 12명이 숨지고 48명이 부상한 악몽이 있는 독일은 성탄절을 앞두고 또 있을지 모를 공격에 바짝 긴장한 상태다.


이달 초에도 베를린에서 가까운 포츠담의 크리스마스 시장 인근 약국으로 판매 금지된 강력한 폭죽과 못 100여 개, 미확인 분말 가루가 들어 있는 소포가 배달돼 혼비백산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샌프란시스코의 유명 관광지인 피어 39에서 테러 공격을 기도한 혐의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IS)를 추종하는 전직 해병대원이 체포됐다고 미 언론이 22일 보도했다.
피의자는 뉴욕 맨해튼 트럭 돌진 테러와 유사한 방식으로 테러를 기도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1일에는 호주 제2의 도시 멜버른에서 SUV 차량을 몰고 인도로 돌진해 한국인 3명을 포함해 19명을 다치게 한 32세 피의자에 대해서는 살인미수죄가 적용됐다.


현지 경찰은 아프가니스탄 난민 출신인 32세 피의자가 당장 테러 그룹과 연계됐다는 증거는 없지만, 조사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기초조사에서 피의자가 알라신과 무슬림에 대한 부당한 대우, 호주 정보기관 ASIO에 대해 주저리주저리 말했다"면서 "테러리즘을 배제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슬람교도가 압도적인 중동과 아시아에서 박해받으며 사는 기독교도들은 더 큰 위협에 직면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선언으로 잔뜩 화가 난 무슬림 극단주의자들의 공격 표적이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고 있다.
지난해 12월 수도 카이로의 콥트 교회에서 적어도 25명이 숨진 폭발사건이 발생한 이집트는 내년 1월 7일 콥트교의 크리스마스 축하행사를 앞두고 경찰이 교회 주변 거리를 수시로 순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카이로 북동부에 있는 가톨릭 성당 정문에는 금속 탐지기가 설치됐고, 주변에 경찰차가 전진 배치됐다.
지난 17일 감리교회에서 최소 9명이 숨진 자폭테러가 발생한 파키스탄도 24일과 25일 39개 교회 안팎에 무장 경력 3만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는 2000년 크리스마스에 여러 교회를 겨냥한 동시다발적인 테러 공격으로 거의 20명이 목숨을 잃었던 악몽을 떠올리며 교회 주변과 여행지에 대한 경계태세를 한층 강화했다.
이스라엘도 예루살렘에 있는 기독교도 성지 주변에 경력을 배치하고 순례자들을 호위할 계획이다.
youngky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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