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무역 11월도 올해 최저수준…제재여파로 작년 반토막
총 4천190억원 규모…대북수입 전년동기보다 61.8% 감소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중국과 북한의 교역액이 국제사회 대북제재 강화로 올해 최저수준을 이어간다고 로이터 통신이 23일 보도했다.
로이터가 중국 해관총서의 국가별 무역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1월 북중 무역액은 전월 3억4천490만 달러(약 3천725억원)보다 12.5% 증가한 3억8천800만 달러(약 4천190억원)를 기록했다.
그러나 작년 11월 6억1천320만 달러(약 6천623억원)와 비교하면 북중 무역액은 1년 새 36.7% 감소했다.
지난달 중국의 대북 수입액은 전월 9천75만 달러(약 980억원)보다 소폭 증가했으나 작년 같은 달 2억6천220만 달러(약 2천832억원)보다 61.8% 줄어든 1억18만 달러(약 1천82억원)였다.
중국의 올해 10월 대북 수입액은 2014년 1월 이후 3년 9개월 만에 최저였다.
중국의 11월 대북 수출액은 2억8천784만 달러(약 3천109억 원)로 전월(2억4천420만 달러)보다 17.9% 늘었다.
중국의 대북무역은 북한 6차 핵실험에 따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 결의가 채택된 후 점점 침체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설명했다.
지난 9월 유엔 안보리가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 2375호는 북한산 석탄, 철광석, 납, 해산물 수입을 제한하도록 했다.
중국은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을 위해 지난 9월 23일부터 대북 섬유제품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또 10월부터는 북한에 수출되는 정제 석유제품도 안보리 결의 수출제한 상한선에 맞춰 제한키로 한 바 있다.
유엔 안보리는 이날 새로운 대북제재 결의안을 중국과 러시아의 찬성을 포함한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새 제재에 따라 안보리는 정유제품 공급을 바닥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
유류 거래 외에도 산업기계·운송수단·철강 등 각종 금속류의 대북수출이 차단되고 북한의 수출금지 품목이 식용품·농산품·기계류·전자기기·토석류·목재류·선박 등으로 확대된다.
기존 수산물 수출금지와 관련해 '조업권 거래금지'가 명문화하고 '해상 차단' 강화 조치로서 제재위반이 의심되는 입항 선박의 동결·억류도 의무화된다.
안보리는 해외로 파견돼 외화를 벌어 송금하는 북한 노동자들을 2년 이내에 귀국하도록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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