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방 없어요' 부산지역 호텔 성탄절·신년연휴 특수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서울에 사는 직장인 박모(50) 씨는 최근 크리스마스와 연말 중에 이틀 정도 가족과 부산 여행을 계획했다가 포기했다.
토요일부터 월요일까지 이어지는 성탄절 연휴와 신년 연휴 기간 해운대구와 기장군에 있는 특급호텔과 비즈니스급호텔 예약이 사실상 끝났기 때문이다.
부산지역 호텔이 연말 특수를 누리고 있다.
23일 부산관광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시작되는 성탄절 연휴와 30일부터 시작되는 신년 연휴에 호텔 객실 예약률이 평균 90%를 넘었다.
특급호텔에서는 70만원 이상 가격의 고급 스위트 객실 일부만 예약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특급호텔 관계자는 "연말 연휴를 가족과 뜻깊게 보내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일찌감치 예약이 이어졌다"며 "최근에는 특급호텔에서 여유있게 휴식을 하려는 30대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고객층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올해 기장군 동부산관광단지에 문을 연 복합리조트 아난티 코브(힐튼호텔, 아난티 펜트하우스)에도 고객이 몰리면서 연휴에는 만실을 기록했다.
이곳은 도심에서 떨어져 있지만 해안을 배경으로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면서 평소에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해운대 호텔가보다 상대적으로 방 구하기가 쉬운 시내 호텔도 이번 연휴에는 평균 90%대 예약률을 기록해 연말 특수를 실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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