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 1호선 의정부 가능역에 가재울도서관 개관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지하철 1호선 고가 철로 아래 공간에 공공도서관이 들어섰다. 철로 아래 카페 등 상업시설이 들어선 사례는 있으나 공공도서관이 건립되기는 처음이다.
경기도 의정부시는 22일 지하철 1호선 가능역에서 가재울도서관 개관식을 열었다. 가재울은 가재가 많이 사는 연못이 있던 자리라는 뜻의 가능동의 옛 지명이다.
가재울도서관은 19억원을 들여 고가 철로 하부공간 1천94㎡에 지상 2층 건물로 신축됐다.
가설 건축물 형태지만 철골조로 건립돼 사실상 영구시설이다. 공사비가 일반 도서관의 3분의 1수준이고 공사 기간도 8개월가량으로 짧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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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은 북카페, 자료열람실,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공간 등으로 활용되고 2층은 보존서고로 사용한다.
자료열람실은 장서 1만7천여 권을 보유했으며 한 번에 30명이 앉을 수 있는 대형 테이블 등 독서 공간을 갖췄다.
특히 철도 소음은 보존서고 등 다양한 차단 설계로, 열람실까지 전달되는 것을 최소화했다.
그동안 가능역 철로 하부는 저소득층과 노숙자 등을 위한 무료 급식소로 이용됐다. 이에 시는 북카페를 활용해 무료 급식소 기능을 유지, 쾌적한 환경에서 식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도서관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8시∼오후 8시이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가능역 철로 하부는 소외계층에게 무료급식을 제공하던 장소에서 시민들이 희망의 씨앗을 틔울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났다"며 "의정부의 변화를 이끄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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