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예멘 반군 3년간 탄도미사일 83발 발사"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아랍권 동맹군은 예멘 내전이 본격화한 2015년 3월 이후 예멘 반군 후티가 사우디를 향해 탄도미사일 83발을 발사했다고 21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사우디군 대변인 투르키 빈살레 알말리키 대령은 "19일 리야드를 겨냥해 발사한 탄도미사일 1발을 포함해 모두 83발을 발사했다"면서 "동맹군은 후티의 탄도미사일 기지 여러 곳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예멘 정부는 현재 예멘 영토의 85% 정도를 장악하고 있다"면서 "후티 반군 1만1천명을 사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티가 점령한 예멘 수도 사나를 탈환하는 이행 계획을 시작했다"면서 "예멘 국민은 이란의 계획을 실행하는 후티에 맞서달라"고 촉구했다.
사우디군은 이날 언론에 후티의 근거지인 예멘 북부 사다 주(州)에 있는 미사일 생산 시설의 사진과 사령부를 폭격하는 장면도 공개했다.
알말리키 대변인은 "사다와 암란 지방은 바위가 많은 산악지대여서 후티가 탄도미사일 기지를 숨기기 좋다"면서 "동맹군은 정확한 정보를 모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달 초 사망한 예멘의 독재자 알리 압둘라 살레 전 대통령에게 충성했던 장교들에게서 사우디에 협조하겠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살레 전 대통령은 내전 초기엔 후티와 협력했지만 이후 사우디와도 접촉하면서 이중적인 행태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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