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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문화] 100억원대 대작영화 13편, 장르·소재도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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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문화] 100억원대 대작영화 13편, 장르·소재도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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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문화] 100억원대 대작영화 13편, 장르·소재도 풍성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2017년 한해 국내 개봉한 영화 편수는 총 1천731편(21일 기준). 지난해 연간 1천573편보다 158편 늘었다.
이 가운데 한국영화는 482편으로, 작년 연간 337편보다 43% 급증했다.
개봉 편수는 늘었지만, 관객 수는 정체했다. 최근 연말 성수기를 맞아 '강철비' '신과 함께' '1987' 등 한국영화 대작들이 쏟아지고 있어 지난해 연간 관객 수 (2억1천700만명)와 비슷하거나 조금 웃도는 수준에서 한해를 마감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천만 영화' 타이틀을 거머쥔 영화는 '택시운전사' 1편뿐이었다. 미완의 역사를 되새기는 영화('군함도', '아이 캔 스피크')들이 화제를 모았지만, 메가히트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신인감독을 중심으로 범죄·스릴러 영화들이 쏟아져나왔고, 관객들의 많은 선택을 받았다.
새해 극장가 상차림은 올해보다 한층 풍성할 전망이다. 제작비 100억 원대의 대작 상업영화뿐만 아니라 감독의 작품세계를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장르와 소재의 한국영화들이 개봉한다. 이에 맞서 할리우드 영화들도 프랜차이즈 영화를 중심으로 매달 1∼2편씩 관객을 찾는다.



◇ 사극·액션·판타지·SF 등 순제작비 100억원대 대작만 13편
내년 개봉 예정 영화 중 순제작비 100억 원대가 투입된 영화는 13편에 달한다. 마케팅비를 포함한 총제작비로 따지면 100억원대 영화는 20편이 넘을 전망이다.
특히 대형 사극이 눈에 띈다. 당 태종 대군에 맞서 싸운 고구려 안시성의 성주 양만춘의 88일간 전투를 그린 '안시성'(김광식 감독)은 순제작비 150억원이 투입됐다.
이승기 주연의 '궁합', 고 김주혁의 유작 '흥부', 현빈·장동권 주연의 '창궐', 김명민이 출연한 '물괴', 김명민·오달수가 콤비를 이룬 '조선 명탐정 3' 등 다양한 사극 블록버스터도 내년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 '강철비'의 흥행을 이을 남북 관계를 다룬 영화 3편도 간판을 내건다. 윤종빈 감독의 '공작'은 90년대 중반 북한 핵 개발을 둘러싼 남북 첩보전을 다룬다. 김병우 감독의 'PMC'는 판문점 지하 벙커 회담에서 펼쳐지는 전투 액션물이며, 강형철 감독의 '스윙키즈'는 6·25전쟁 중 거제도 포로수용소를 무대로 탭댄스에 빠진 북한군 로기수의 이야기를 다뤘다. 3편 모두 100억 원대 제작비가 투입됐다.



송강호·마동석 등 충무로에서 열일 하는 배우들도 내년에 신작으로 돌아온다.
송강호는 1970년대 마약유통사건의 배후 이두삼의 실화를 다룬 '마약왕'에서 이두삼 역을 맡았다. '택시운전사' 속 소시민 만섭과는 전혀 다른 캐릭터로, 다시 한 번 천만 영화의 주인공이 될지 관심이다.
요즘 충무로에서 가장 '핫한' 배우 마동석은 '신과 함께 2'와 팔씨름 영화 '챔피언'으로 관객을 찾는다. '신과 함께' 1편 쿠키 영상에 잠깐 등장하는 마동석은 원작 웹툰 속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올해 '꾼'과 '공조'를 연달아 흥행시킨 현빈은 '창궐'에 이어 손예진과 호흡을 맞춘 '협상'에도 모습을 내민다.

◇ 이창동·김지운 등 거장 감독들의 귀환
이창동 감독은 유아인과 스티븐 연이 출연하는 영화 '버닝'으로 8년 만에 메가폰을 잡았다.
'밀정'을 연출한 김지운 감독은 신작 '인랑'을 선보인다. 일본의 유명한 동명 애니메이션이 원작인 SF영화로, 관심과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임순례 감독의 '리틀 포레스트'는 도시의 삶을 버리고 시골로 내려간 주인공이 자급자족하며 사는 삶을 담은 작품. 충무로의 기대주 김태리와 류준열이 호흡을 맞
췄다.



'주홍글씨' 등 독창적인 스토리와 감각적인 비주얼로 유명한 변혁 감독은 10년 만에 상업영화 연출작 '상류사회'로 복귀한다.
'부산행' 연상호 감독은 초능력을 소재로 한 '염력'으로 돌아온다. 연 감독은 "'부산행' 이후 좀비 영화를 또 해보지 않겠느냐는 얘기를 많이 들었지만,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영화계 관계자는 "내년에는 대작영화도 많지만, 감독들이 흥행에 대한 부담을 덜고 다양성을 추구하는 점이 눈에 띈다"면서 "감독들의 작품세계를 볼 수 있는 한 해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 할리우드 프랜차이즈 영화 공습
내년에는 할리우드 영화의 공습도 거세다. 매달 1∼2편씩 간판을 내건다.
당장 내년 1월 3일 '쥬만지:새로운 세계'에 이어 11일에는 맷 데이먼 주연의 '다운사이징'이 개봉한다.



이어 '메이즈 러너 3'(1월), '블랙팬서'(2월), '퍼시픽 림2'(3월), '어벤져스:인피니티 워'(4월), '엑스맨:뉴 뮤턴트'(4월), '데드풀2'(5월), '쥬라기 월드:폴른 킹덤'(6월), '앤트맨 앤 와스프'(6월) 등이 상반기에 차례로 개봉한다.
이 중 최대 화제작은 마블영화 '어벤져스:인피니티 워'다.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토르, 헐크, 호크아이, 블랙 위도우, 스파이더맨, 닥터 스트레인지 등 마블 히어로들이 총출동해 '천만 예약 영화'로 불린다.



여름 성수기에는 '미션 임파서블 6'(7월), '맘마미아! 2'(7월)와 '인크레더블 2'(8월)가 개봉하며 '베놈'(10월), '신비한 동물사전2'(11월), '엑스맨:다크 피닉스'(11월), '범블비'(12월) 등이 하반기 극장가를 장식할 예정이다.
김형호 영화 시장 분석가는 "내년 전체 관객 수를 2억2천만∼2억3천만명 정도 예상한다"면서 "연초에 개봉하는 영화가 관객들에게 좋은 첫인상을 준다면 연간 2억5천만 명 달성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규모로 볼 때 내년에도 1천만 영화는 언제든지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fusionj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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