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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 권영진 대구시장 "공항 통합이전에 한목소리 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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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 권영진 대구시장 "공항 통합이전에 한목소리 내야"
"정치권서 이른 시일에 지방분권형 개헌안 마련해야"
재선 성공 각오…"한 번 더 기회 주면 최선 다하겠다"


(대구=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권영진 대구시장은 25일 "세계 도시와 경쟁하고 살아남기 위해 대구공항 통합이전을 반드시 해야 한다"며 "이전 터와 그 주변은 대구 신성장 거점으로, 통합공항이 들어설 곳은 대구·경북 상생 발전에 중심축으로각각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연합뉴스와 신년인터뷰에서 "공항 통합이전 논의가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다. 경북도, 군위·의성군과 협의해 모두 상생할 방안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시장은 "지방분권 개헌에 국민 관심과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며 "정치권은 실질적 지방자치를 하도록 이른 시일 안에 지방분권형 개헌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권 시장과 문답.
-- 재임 기간 주요 성과는.
▲ 산업, 문화 등 대구 전반에 역동성을 불어넣고 미래 도약을 위한 준비도 마쳤다. 미래 경쟁력 확보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섬유 중심 전통산업도시에서 미래형 자동차, 물·로봇 등 친환경 첨단산업도시로 전환을 꾀했다. 그 결과 현대로보틱스, 롯데케미칼 등 대기업을 유치했다. 르노, DIC 등 기업과 전기차 생산협약을, 쿠팡·롯데글로벌로지스와 보급협약을 각각 체결했다. 민선 6기가 출범하고 157개 기업, 2조원 가량 투자를 유치했다. 시민이 주도하는 축제로 변모한 대구치맥페스티벌, 컬러풀대구페스티벌은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서문시장은 한국 관광의 별에 뽑히는 등 성과도 거뒀다. 국채보상운동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선정 등은 대구 정신과 시민 자긍심을 국내외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현장소통시장실, 시민원탁회의, 주민참여예산제 등을 실시해 시민이 주인이 되는 대구형 협력통치모델을 창조했다고 생각한다.
-- 아쉬웠던 부분은.
▲ 대구공항은 문을 연 이래 최고 활황세를 기록하며 포화상태이나 더는 확장이 불가능하다. K―2 군 공항은 소음피해 등으로 도시발전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공항 통합이전은 대구·경북 미래성장을 고려할 때 매우 중요하다. 소음과 고도제한에 시달리는 K-2 주변을 주민에게 온전히 되돌려 드리고 대구·경북 하늘길을 책임질 관문공항을 건설해야 한다. 그러나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통합이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와 많이 안타깝다. 어렵게 결정한 사업이 무산되지 않도록 550만 대구·경북 시·도민 모두가 한목소리를 내는 것이 절실하다. 시민 숙원인 취수원 이전도 아직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민관협의체를 비롯해 국회·정부와 계속 협의하겠다.

-- 대구가 일찍부터 주장한 지방분권 요구 목소리가 높은데.
▲ 새 정부 출범 후 기대와 달리 개헌 논의가 지지부진하다. 헌법 개정은 국회 의결과 국민투표를 거쳐야 할 만큼 절차가 복잡하고 정치적 이해관계 또한 첨예하게 얽혀있어 국민 합의를 도출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는 지난 1월부터 30여 차례 회의를 열었으나 내년 2월 개헌안 마련, 3월 헌법 개정안 발의, 5월 본회의 처리라는 대원칙에만 합의했을 뿐 진전한 개헌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도 헌법개정특별위원회와 정부 여당은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개헌 관련 국민투표를 함께 시행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어 지방분권 개헌에 국민 관심과 열망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정치권은 국민과 약속을 지키고 실질적 지방자치를 할 수 있도록 이른 시일 안에 지방분권형 개헌안을 마련하는 등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 내년 지방선거 각오는.
▲ 담대한 마음으로 선거에 나설 생각이다. 경쟁 상대는 저 자신이라고 생각한다. 주어진 소명을 감당할 수 있느냐를 스스로 끊임없이 물어본다. 재선 공약 핵심은 청년이 돌아오고 인구가 줄어들지 않는 대구를 만드는 것이다. 다시 말해 대구에서 가정을 꾸려 자녀를 낳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산업구조 재편, 대기업 추가 유치, 도시재생, 관광·문화·예술 인프라 확충 등 사회 모든 분야와 연계한 일자리 창출로 2020년이면 여건 마련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재임 기간 변화와 혁신을 위한 씨앗을 뿌렸고 희망의 싹을 틔웠다. 싹이 아름드리나무로 성장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게 하는 것이 남은 과제라고 생각한다. 시장은 시정을 위한 도구인데 지난 3년 6개월 동안 몸도 풀었고 날도 세웠다. 시민께서 대구 성공시대를 위해 소명을 다 할 기회를 한 번 더 주신다면 최선을 다하겠다.
-- 여권의 대구시장 주자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꼽히는데.
▲ 김 장관이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것이 대구를 위해 좋다. 정치적 경쟁이 없으면 고이고 정체한다. 외부에서도 더는 대구를 주목하지 않게 된다. 시민이 활발히 선거에 참여하고 정당 사이 선명한 경쟁을 하는 것이 대구 발전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 과거 대구는 '안돼'라고 하는 부정적 인식과 무엇이든 해주길 바라는 마음, 가진 것에 안주하는 생각 등 변화에 두려움이 많았다. 그러나 지금 대구는 많은 곳에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사회, 문화, 정치, 경제 등 분야에서 시민 스스로 변화를 요구한다. 현대로보틱스와 같은 대기업 유치, 더욱 성숙한 시민주도 축제, 대구 역사·문화에 유네스코의 가치 인정 등은 시민께서 자긍심과 책무성을 갖고 시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기에 가능했던 성과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더 좋은 대구를 만드는 길에 함께 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su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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