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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슬마니아' 최성준 "동양인도 할수 있다는 자신감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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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슬마니아' 최성준 "동양인도 할수 있다는 자신감 주고 싶다"

(고양=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체구가 작은 동양인도 세계 무대에서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었습니다."
지난달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7 머슬마니아 피트니스 아메리카 위크엔드' 세계대회에서 경기도 고양시에 거주하는 최성준(28) 프로가 클래식 쇼트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최 프로는 올해 이 대회 보디빌딩에서도 세계적인 선수들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고, 피지크 프로 부문에서도 3위를 차지하며 전 세계에 얼굴을 알렸다.
피트니스 증 피지크는 보드 슈트를 입고 해변가 풍경과 어울리는 남성의 몸을 뽐내는 경연대회이다. 보디빌딩은 우리가 흔히 아는 골격.근육미 대회로 삼각 트렁크를 입으며, 클래식은 보디빌딩과 피지크의 중간단계로 사각트렁크를 입고 경연한다.클래식과 피지크는 참가선수들의 키를 재 체급(쇼트, 미디엄, 톨)을 나눈다.
어려서부터 남보다 운동신경이 좋았던 최 프로는 고등학교 3학년이 되면서 체대 진학을 위해 운동을 시작했다.
워낙 운동을 좋아했지만, 엘리트 체육과는 거리가 멀었다.
대학을 가기 위해 고민하던 중 당시 TV에서 '몸짱' 열풍이 일면서 헬스트레이너 등이 출연하는 것을 보고 헬스클럽에 등록했다.
친구들은 체대 입시를 위해 고교 1학년부터 운동을 꾸준히 해왔지만, 최 프로는 3학년 1학기부터 몸만들기에 들어간 것이다.
순발력과 힘은 워낙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큰 걱정은 안 했다고 한다.
체육 선생님께 조언을 얻어가면서 혼자서 체대 입시를 준비했고, 2006년 대림대학 사회체육학과에 입학했다.
대학에 입학해서도 헬스클럽은 꾸준히 다녔다.
1학년을 마치고 군에 입대했고, 2009년 복학해 교양수업을 듣던 중 "앞으로 내 직업은 무엇으로 할까?" 하는 고민을 심각하게 했다.
그는 "내가 잘하고, 앞으로도 잘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를 3개월 넘게 고민했다"면서 졸업 한 학기를 남겨두고 좀 더 체계적인 보디빌딩 공부를 위해 '편입' 준비에 들어갔다.
다른 친구들은 편입 준비를 1년 동안 했는데 "반 학기 동안 열심히 해보자"며 남들보다 2배 이상 운동 강도를 높였다.
2011년 가천대학 사회체육학과 3학년으로 편입에 성공했다.
편입 후 최씨는 한국 보디빌딩의 간판스타 권영두(광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 교수를 만난다.
권 교수를 만나면서 좀 더 체계적인 보디빌더의 길을 갈 수 있었다는 최 프로는 "피트니스는 노력한 만큼 보상받는 운동"이라며 "다른 운동과 다르게 30대 후반에서 40대 중반의 나이에도 정상에 오를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단순하게 근육을 단련하는 것이 아니라 미적인 요소도 같이 고려한다는 점에서 가장 큰 매력을 느꼈다"라고 덧붙였다.
피트니스에 매료된 최 프로는 졸업을 앞둔 2012년 12월부터 본격적인 트레이너 일을 겸하면서 운동을 이어갔다.
땀은 그를 배신하지 않았다

.
2014년 머슬마니아 코리아 라이트급 챔피언, 2015년 머슬마니아 코리아 피지크 챔피언, 2016년 머슬마니아 아시아 미들급 챔피언, 2016년 머슬마니아 세계대회 헤비급 챔피언 등 여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최 프로는 "저는 엘리트 체육인도 아니고 비주류"라면서 "머슬마니아는 일반인들이 꿈을 키우는 곳이고, 누구나 무대에 오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년 국내와 해외에서 열리는 각종 대회에 참가해 몸집이 작은 동양인도 세계 무대에서 우승할 수 있다는 모습을 후배들에게 더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ns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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