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광 단독주택용지 '청약 광풍'에 온비드 이틀째 마비
부산도시공사 청약신청 하루 연장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부산에서 마지막 '부동산 로또'로 불리는 일광신도시 단독주택용지를 분양받으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청약 사이트가 이틀째 마비됐다.
고객 민원이 폭주하자 부산도시공사는 청약신청일을 하루 연장했다.
일광신도시 단독주택용지 분양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국유재산 공매시스템인 온비드(www.onbid.co.kr)에서 18일부터 시작됐다.
첫날 접속자 폭주로 시스템이 마비 사태를 겪은 데 이어 19일에도 청약신청자들이 접속에 어려움을 겪었다.
온비드의 평소 동시 접속자는 150명 안팎인데 18일부터 2천 명 이상 접속했기 때문이다.
온비드를 관리하는 캠코가 시스템 과부하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결국 일광 단독주택용지 분양일정이 조정됐다.
부산도시공사는 온비드 시스템 장애로 청약신청을 하지 못했다는 항의가 잇따르자 19일 오후 4시까지 받기로 한 청약신청을 20일까지로 하루 연장했다.
추첨일도 21일로 하루 연기됐다. 당첨자 발표는 애초대로 21일 오후에 진행된다.
일광신도시 단독주택용지는 일찌감치 실수요자와 부동산업계의 관심을 받았다.
이번에 공급하는 단독주택용지는 273∼330㎡ 면적의 36개 필지로, 분양가는 3억8천340만 원에서 4억9천704만 원이다.
부산에 주민등록을 한 가구주면 1인당 1필지를 신청할 수 있다.
최고 4층까지 건물을 지을 수 있는데 아래층을 상가로 꾸며 임대 수익까지 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아파트 분양권 전매제한 등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대책으로 부동자금이 많은 데다 공공택지 내 단독주택용지에 대한 분양 방식이 내년부터 까다로워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청약 광풍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이곳은 전매제한을 적용받지는 않지만 전매할 때는 분양가 이하로만 팔 수 있다. 사실상 소유권 이전 때까지 전매할 수 없어서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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