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을 관광올림픽으로'…정부, 세부전략 마련
티켓 판매율 제고…현재는 평창올림픽 56.1%·패럴림픽 10.5%
출입국·교통·숙박·음식 등 全과정에 불편함 없게 대책 추진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정부는 평창에 전 세계인이 모여 불편함 없이 동계올림픽을 즐기고, 또 평창이 올림픽 이후에도 발전할 수 있도록 '관광올림픽'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18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열어 평창 브랜드 확산과 방문객 만족도 제고 등을 위한 '평창 관광올림픽 추진계획'을 심의·의결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은 2018년 2월 9일부터 25일까지 17일간, 패럴림픽은 2018년 3월 9일부터 18일까지 10일간 열린다. 올림픽 개막까지 53일이 남았다.
정부는 미국 레이크플래시드가 1980년 동계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인구 3천 명의 시골 마을에서 연간 200만 명이 찾는 세계적 스포츠 휴양도시로 성장한 사례처럼 평창도 '겨울스포츠 관광의 메카'로 부상할 수 있도록 다각도의 대책을 세우기로 했다.
정부는 우선 국내외 집중홍보를 통해 티켓 판매율부터 올리기로 했다.
지난주 14일 기준으로 티켓 판매 현황을 보면 평창올림픽은 107만 장 가운데 59만9천 장(56.1%), 패럴림픽은 22만 장 가운데 2만3천 장(10.5%)이 각각 팔리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온라인·TV·신문·옥외광고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전방위 홍보에 나서는 동시에 내년 2월 9일부터 3월 18일을 '평창 여행의 달'로 지정해 올림픽 경기 연계 여행상품의 판매를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해외 마케팅은 중국·일본·홍콩·대만·일본·동남아 등 근거리 국가와 평창 코레일 패스 구매량이 많은 미국·캐나다·독일에 집중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내외국인 관광객이 출입국·교통·숙박·음식 등 관광 전 과정에서 불편함 없이 올림픽을 즐길 수 있도록 '관광 수용태세'를 개선하기로 했다.
법무부는 앞서 평창올림픽 전후 기간에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파격적인 무비자 혜택을 내놨다.
핵심 내용을 보면 ▲최근 5년 이내에 한국 비자를 발급받고 정상 출입국한 중국인 ▲중국 지정여행사를 통해 올림픽 입장권을 소지하고 입국하는 중국인 ▲중국 공무보통여권 소지자 등에 대해 이달 1일부터 내년 3월까지 15일간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것이 골자다.
정부는 또 내년 1월 18일 개장하는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 출입국심사관을 증원하는 한편 외국인 입국 시 여권에 도장을 찍지 않고 '입국심사 확인증'을 발부해 통과시간을 줄이기로 했다.
정부는 교통연구원 분석 결과 내년 2월 8일부터 25일까지 평창·강릉·정선에 약 100만 명, 하루 5만6천 명이 각각 방문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현지 교통 대책도 차질없이 마련키로 했다.
구체적으로 이들 지역으로 연결되는 경강선KTX 개통과 시외버스 증차, 양양공항의 강릉연결 셔틀버스 운행, 강원도 내 관광지 셔틀버스·투어버스 운행 등의 대책을 준비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올림픽 경기와 각종 관광정보 제공 및 통역서비스는 '1330 관광콜센터'에서 원스톱으로 안내하고, 중앙·지방 합동점검반이 강원지역 숙박업소에 대한 바가지요금을 집중적으로 단속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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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 각종 바가지요금과 호객행위 단속을 통한 관광 기초질서 확립을 위해 관광경찰 18명을 현지에 파견할 예정이다.
이 밖에 정부는 경기관람과 문화·역사·음식·ICT(정보통신기술)가 연계된 관광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올림픽을 통해 확충된 관광자원과 경기장 시설, 명성 등을 한국관광 및 강원관광 발전의 밑거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평창올림픽·패럴림픽 후 경기장을 활용해 중화권과 중동 등지의 관광객을 대상으로 신규시장을 개척하고, 2022년 북경 동계올림픽과 연계해 해외전지훈련단 유치도 추진할 방침이다.
평창과 도교, 베이징을 잇는 '올림픽 레거시(유산) 통합관광상품' 개발도 관광올림픽 세부추진 계획에 포함됐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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