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해리 왕자-마클 내년 5월 19일 결혼식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영국 왕위계승 서열 5위 해리 왕자(33)와 할리우드 여배우 메건 마클(36)의 결혼식이 내년 5월 19일 열린다고 해리 왕자 업무를 담당하는 켄싱턴궁이 15일 발표했다.
또 켄싱턴궁은 윈저성에 있는 왕실 전용 예배당 세인트 조지 채플에서 결혼식이 열릴 계획이라는 이전 발표를 확인했다. 런던 교외의 윈저성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여름 거처다.
앞서 켄싱턴궁은 예식, 음악, 꽃, 리셉션 등을 포함한 결혼 비용은 영국 왕실에서 부담하며, 개신교 신자인 마클이 결혼식 전까지 '영국 성공회' 세례를 받는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해리와 마클은 결혼 발표 이후 처음으로 지난 1일 공식 석상에 함께 모습을 나타냈다. 세계 에이즈의 날 자선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방문한 노팅엄에서였다.
세인트 조지 채플은 해리의 부친인 찰스 왕세자가 2005년 커밀라 파커 볼스(콘월 공작부인)와 윈저시 시청 대강당에서 짧은 '결혼 등록소 결혼식'을 올린 뒤 축복 예배를 올렸던 곳이기도 하다.
왕실 인사가 남편이 살아 있는 이혼녀와 '성공회 의식'으로 결혼하는 것은 불법이란 주장이 제기돼 세속 결혼식을 올린 뒤 교회에서 축복 예배를 올린 것이다.
또 세인트 조지 채플은 2008년 해리의 사촌이 결혼식을 올린 곳이기도 하다.
이에 비해 왕위계승 서열 2위 윌리엄 왕자와 '평민 신부' 케이트 미들턴의 결혼식은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성공회 수장의 집례 아래 치러졌다.
앞서 1981년 찰스와 다이애나비의 결혼식은 런던의 세인트 폴 대성당에서 열렸다.
한편 영국 소매업리서치센터(CRR)의 조슈아 뱀포드는 결혼식을 보기 위해 영국을 찾은 관광객들이 쓰는 비용과 기념품 등을 포함해 이들의 결혼식이 창출할 경제가치가 6천만 파운드(약 870억원)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왕실 결혼식은 영국에 돈을 안겨다 주는 이벤트라는 계산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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