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보이는 차량·보행자 알려주는 '교차로 알리미'
(용인=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차량이 접근 중입니다, 조심하세요"
경기 용인시 처인구 김량장동에 있는 용인초등학교 후문 이면도로 교차로.
학생들이 교차로 횡단보도를 지나가는 동안 차량이 접근하자 차를 조심하라는 안내방송과 함께 교차로 바닥에서 빨간 불빛이 사방으로 퍼진다.
용인시가 올 8월 설치한 '교차로 알리미' 시스템이다.
이면도로 교차로에 접근하는 차량을 신호등에 설치한 센서가 인식해 교차로 바닥에 설치한 경광등과 안내방송을 통해 차량과 보행자 모두에게 주의를 환기하는 '안전사고예방장치'다.
용인시가 어린이 교통안전특수시책으로 서룡초와 용인초에 설치해 운영하는 교차로 알리미는 한 곳당 설치비가 1천600만원으로 저렴하면서도 사고예방 효과는 큰 것이 장점이다.
용인시 관계자는 "초등학교 주변 이면도로 교차로는 운전자와 보행자가 서로를 알아보기 어려운 환경이 많아 늘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면서 "교차로 알리미는 음성과 불빛으로 강한 주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때문에 안전한 통행을 보장한다"고 말했다.
용인시는 교차로 알리미 효과가 크다고 판단해 내년에는 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구갈초, 지곡초, 신갈초, 기흥키즈빌, 기흥어린이집 등 5곳의 주변 이면도로에도 설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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