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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일대일로' 다시 힘 받나…네팔 신정부, 댐 건설 재개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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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일대일로' 다시 힘 받나…네팔 신정부, 댐 건설 재개키로
좌파 연정 총선 승리에 '친중국 행보' 예상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네팔 총선에서 승리한 좌파 연립정부가 중국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하나인 수력 댐 건설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5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최근 치러진 네팔 하원의원 총선에서 통합마르크스레닌주의 네팔공산당(CPN-UML)과 마오주의 중앙 네팔공산당(CPN-MC)의 승리가 확실시된다. 연정 구성에 합의한 두 정당은 165석 중 113석을 차지할 전망이다.
그 결과 CPN-UML 총재인 카드가 프라사드 샤르마 올리 전 총리가 새 정부의 총리 자리에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그는 총리 재직 중이던 지난해 3월 중국을 공식 방문해 중국과 네팔을 철도로 연결하는 통행협정 등 총 15개 협약을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체결해 인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자 노력했다.
이시워르 포크렐 CPN-UML 사무총장은 "연정이 구성되면 교통, 무역, 금융 등 다양한 방면에서 체결된 중국과의 협약을 이행할 것"이라며 "부디 간다키 수력발전 댐과 철도, 고속도로 등 중국과 인프라 프로젝트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팔은 지난 5월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참여키로 하고 한 달 뒤 1천200㎿급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중국 거저우바 그룹과 체결했으나, 지난달 이 계약을 파기했다.
네팔에 이어 파키스탄도 디아메르-바샤 댐 건설 사업을 중단하겠다고 밝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야심 찬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먹구름이 드리우는 듯했으나, 네팔의 수력 댐 건설 재개로 일대일로 추진이 다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포크렐 사무총장은 "일대일로는 역사적인 프로젝트로서 중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도 중요하다"며 "네팔은 중국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참여하길 열망하며,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네팔의 주권을 존중하는 친구로서, 우리는 중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길 원한다"며 "우리는 '하나의 중국' 정책을 존중하며, 반(反)중국 세력에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인도와의 관계를 의식한 듯 "중국과 인도는 모두 우리의 이웃이며, CPN-UML은 반인도나 친중국 성향은 절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인도와 중국은 네팔에 대한 영향력을 놓고 경쟁하는 관계이다. 네팔은 전통적으로 인도의 영향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2015년 인도와 무역 분쟁을 겪은 뒤 중국과의 관계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ssa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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