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푸틴 전화통화…"모두 北과의 대화·접촉 개시 지지"(종합2보)
크렘린궁 "한반도 핵문제 해결에 초점…북핵 관련 정보 교환키로"
(서울·모스크바=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유철종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 전화통화를 하고 한반도 상황과 양국 관계를 논의했다.
크렘린궁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 측의 제안으로 두 정상이 통화했다"면서 "양자 관계의 현안들 뿐만 아니라 한반도 핵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추고 여러 위기 지역의 상황들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크렘린 궁은 양국 정상이 연락을 지속하기로 했다면서 다른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백악관도 성명을 내고 두 정상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관련, "북한의 매우 위험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발표했다고 AP·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푸틴 대통령이 연례 기자회견서 미국의 강력한 경제 성과를 인정해준 데 대해서도 고마움을 표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내외신 기자 수백 명을 초청해 개최한 기자회견서 지난해 대선 때 러시아와 트럼프 대선 캠프 간의 공모를 수사 중인 특검팀에 대해 "그를 위해 표를 던진 유권자들에 대한 경의가 부족할 뿐만 아니라 대통령이 정상적으로 일하지 못하도록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두둔했다.
한편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푸틴-트럼프 대통령 간 통화 내용을 소개하면서 "(정상들은) 북한과의 대화 개시와 접촉 구축을 지지한다는 견해를 밝혔으며 이와 관련 정보와 제안들을 교환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페스코프는 "정상들이 상당히 길고 내실 있는 대화를 했다"고 전했으나 정확한 통화시간은 언급하지 않았다.
luc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