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미국의 정책결정과 로비·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벽없는 미술관·우리는 곗돈으로 그림 산다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 미국의 정책결정과 로비 = 성영화 지음.
저자는 언론인 출신으로 한국무역협회에서 해외진출컨설팅센터장,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위원, FTA활용지원단장 등을 역임했다.
책은 미국의 정책 결정과 로비, 미국의 면화산업 로비와 협상 태도 연구 등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됐다.
로비 제도와 기법, 전문회사·기업·이익단체·정치활동위원회(PAC)·정부기관 등 로비의 핵심 참여자 및 싱크탱크 역할, 로비와 통상정책 결정 과정 등이 상세히 서술돼 있다.
책은 미국을 움직이는 이스라엘의 로비력, 조용하지만 강한 일본 로비, 2008년 금융위기 주범으로 지목된 월가의 치열한 생존 로비 등도 다뤘다.
법문사. 364쪽. 3만5천 원.
▲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 = 애나 메리 로버트슨 모지스 지음. 류승경 편역.
'모지스 할머니'로 불리며 사랑받았던 미국 화가 애나 메리 로버트슨 모지스(1860~1961)의 자전 에세이.
평생을 농장 아낙으로 살던 그는 76세에 작품 활동을 시작해 101세 나이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1천600여 점의 작품을 남겼다.
책에는 어린 시절부터 가정을 꾸렸던 이야기, 관절염 때문에 자수가 어려워지자 바늘 대신 붓을 들어 그림을 그리게 된 이야기, 80세에 개인전을 열고 '타임' 지 커버를 장식할 정도로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이야기 등이 실려 있다.
소박한 삶의 가르침을 담은 글도 아름답지만, 아름다운 색채에 온기 가득한 그림들이 특히 마음을 빼앗는다.
수오서재. 288쪽. 1만3천800원.
▲ 벽없는 미술관 = 임옥상 글·그림.
민중의 삶과 에너지를 화폭에 담아온 임옥상 작가가 2000년 출판사 생각의나무를 통해 발간한 동명의 책을 17년 만에 다시 보완해 펴냈다.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작품 180여 점을 예술, 사회, 정치 등을 바라보는 다양한 글과 함께 보여주는 책이다.
임영방, 강성원, 김윤수, 김용옥, 도정일, 성완경 평론도 실려 있다.
청와대 전시로 화제가 된 작품 '광장에, 서' 이미지에 덧붙인 작가의 말이다.
"촛불이 꺼져서는 안 됩니다. 촛불로 내일을 계속 비추기 위해서는 다른 한 손에 책을 들어야 한다고 감히 주장하겠습니다. 촛불과 책은 함께 가야 합니다. 권력과 자본은 이 둘이 함께 있는 것을 제일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에피파니. 344쪽. 2만8천 원.
▲ 우리는 곗돈으로 그림 산다 = 강지남 지음.
아마추어를 위한 친절한 미술품 컬렉팅 안내서를 표방하는 책이다.
최정표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를 비롯해 아마추어 미술애호가들의 그림계인 '호요미' 활동을 담고 있다.
미래를소유한사람들. 236쪽. 1만7천500원.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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