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소 16일만에 환각 상태서 경찰서 찾은 마약중독 40대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마약 범죄로 교도소에 수감됐던 40대 남성이 출소 16일 만에 환각 상태에서 경찰서를 찾아 조사를 받고 있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48)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4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10일 오후 7시께 부산 동구 초량동 자신의 집에서 주사기로 필로폰 0.06g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투약 하루 뒤인 11일 오후 9시께 환각 상태로 자신의 집 근처 지구대를 찾았다.
경찰서를 찾아온 A 씨는 "길거리에 사람들이 모두 형사로 보이고 도로에도 경찰차밖에 다니지 않는다"며 "잡힐 바에 직접 자수하려고 찾아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마약 투약이 의심되는 A 씨를 상대로 간이 시약검사를 했고 양성반응이 나와 긴급체포했다.
경찰 조사결과 A 씨는 마약 투약범죄로 교도소에서 복역하다가 16일 전에 출소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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