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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회복기조 유지한 美, 경제성장·고용지표 자신감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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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회복기조 유지한 美, 경제성장·고용지표 자신감 반영
내년 3회 인상 전망 유지…저조한 물가상승률에 인상속도 상승은 자제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3일(현지시간) 올해 들어 세 번째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하고 내년 역시 세 차례 금리를 올릴 것이란 기존 예측치를 유지한 것은 완연한 회복세를 보여온 자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의 반영으로 풀이된다.
장기적으로 보면 이는 비정상으로 낮았던 세계 최대 경제대국의 금리가 정상을 회복해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지난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로 촉발된 금융 위기로 미국 경제가 크게 휘청거리기 전까지 미국의 금리는 4%대를 유지했었다. 금융 전문가들은 "역사적으로 보면 여전히 현재 금리는 낮은 상태"라고 입을 모은다.
미국은 금융 위기의 충격에서 벗어나면서부터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고, 특히 부동산 재벌 출신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정부가 출범한 올해 들어서는 경제성장률과 고용지표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
이처럼 양적 완화를 통해 경기를 인위적으로 부양할 필요가 없어지면서 연준은 이미 지난 3월 올해부터 2019년까지 3년간 매년 세 차례씩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잠재적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지난 3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3.4%로 예상보다 높았고, 지난달 실업률은 1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4.1%까지 떨어졌다. 실업률의 경우 4년 전의 무려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또 다른 주요 지표인 물가 상승률이 아직은 기대에는 못미쳐 긴축으로까지 돌아서기에는 이른 단계이지만 더는 시장에 억지로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해야 할 필요성은 없어진 게 사실이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내년 금리 인상의 속도에 집중됐다.
연준은 이날 내놓은 비공식 기준금리 인상 전망치(점도표)를 통해 내년에도 세 차례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본다는 전망을 유지했다. 장기 기준금리 전망 역시 2.8%로 기존과 같았다.
앞서 연준은 지난 9월 내놓은 점도표를 통해 내년 3차례, 내후년 2차례 금리 인상을 예견했는데, 시장에선 여전히 이런 기조가 대체로 유지되면서 내년에도 최소 3차례의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대세였다.
이처럼 내년에도 세 차례 금리 인상 전망을 유지한 것은 내년에도 각종 경제지표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낙관론에 근거하고 있다.
연준은 이날 내년 국내총생산(GDP) 전망을 기존 2.1%에서 2.5%로 상향 조정했고, 실업률도 올해 4.1%, 내년과 2019년 3.9%, 2020년 4.0%로 고용 시장의 안정세가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월가의 일부 투자기관들이 예측했던 '내년 4차례 인상'까지 인상속도 전망을 끌어올리지는 않았다.
4회 인상을 점친 쪽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 중인 대규모 감세안이 의회를 통과하면서 발생할 경기 부양 효과가 이번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연준은 이를 반영한다 하더라도 여전히 물가 상승률(인플레이션)이 저조한 점을 들어 기존 전망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경제 전문 매체 '마켓워치'는 이 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일부 연준 위원들이 국내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에 미달하는 점에 우려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 정도 속도의 물가 상승률로는 금리 인상 속도가 늦춰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연준은 오는 2020년이 돼서야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lesl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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