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파리바게뜨 제빵사노조 위원장, '직접고용' 문제 제기
"본사 직접고용 땐 가맹점주들이 안 쓸 것이라는 우려 커"
18일 민주노총 파리바게뜨지회 만나 해법 모색
(서울=연합뉴스) 김범수 기자 = 한국노총 계열인 파리바게뜨 제빵사노조 위원장이 고용노동부의 직접고용 시정지시가 오히려 고용 안정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파리바게뜨 제빵사 1천여명이 조합원으로 가입한 한국노총 공공연맹 중부지역 공공산업노동조합 문현군 위원장은 14일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제빵사들이 본사에 직접고용이 되면 가맹점주들은 이들 인력을 안 쓸 것이라고 우려하는 분들이 주변에 많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가맹점주들이 직접 고용된 제빵사들을 안 쓸 경우 본사에 고용된 수천명의 제빵사들의 경우 아무런 대책이 없다"며 "이런 점 때문에 심각하게 고민 중이며 고용부 내부에서도 직접고용과 관련해 의견이 나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문 위원장은 이에 따라 조만간 민주노총 계열인 화학섬유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와도 만나 어떤 형태의 고용이 가장 좋은지 논의할 계획이다.
그는 "우리도 기본적으로는 직접고용을 원칙으로 하지만 민주노총 동지들을 만나 직접고용의 테두리 내에 갇혀서만 싸우지 말고 제조 기사들이 가장 합리적 방식으로 고용이 안정된 상태에서 노동기본권을 보장받고 일할 수 있는지 다각도로 고민해보자고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오는 18일 여의도 한국노총 회관에서 민주노총 파리바게뜨지회 관계자들과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위원장은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사회적대화기구인 노사정위원회에 도움을 요청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그는 "현재 상황을 보면 노사정위에도 이야기를 해봐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앞서 문성현 노사정위원장은 최근 파리바게뜨 사태 해결을 위해 중재 역할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문 위원장은 지난달 말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제빵사 노조와 파리바게뜨 사측이 대화를 진행하면서 이번 사안을 사회적 의제로 다뤄달라는 요청이 오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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