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예술이 꿈꾼 러시아혁명·주역 계사전
제국 일본의 생활공간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 예술이 꿈꾼 러시아혁명 = 이강은 외 지음. 한국러시아문학회 엮음.
러시아혁명 100주년을 맞아 혁명기에 살았던 러시아 작가와 건축가, 화가, 음악가의 삶과 예술 세계, 혁명의 유산을 소개했다.
저자들은 러시아 시민들이 저마다의 신념과 대의에 따라 행동했던 러시아혁명을 '대분열의 역사'로 규정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막심 고리키, 이반 부닌, 예브게니 자먀틴, 미하일 불가코프 등 예술가 11명이 혁명을 대하는 태도도 달랐다. 혁명에 적극적으로 참가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혁명이 싫어서 망명길에 오른 사람도 있었다.
혁명기에는 현실의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러시아 아방가르드', 문학적 사유의 근원이 언어에 있는지 고민한 '러시아 형식주의' 등 다양한 이론이 탄생하기도 했다.
1920년대 러시아 문학을 분석한 김홍중 중앙대 교수는 러시아혁명에 대해 "교육 수준이 낮고 경제적 기반이 약했던 프롤레타리아라는 노동자 집단이 사회의 주도세력이 됐다는 것은 분명 인류사를 통틀어 미증유의 사건이었다"고 평가한다.
한길사. 700쪽. 3만5천원.
▲ 주역 계사전 = 김상섭 지음.
대만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주역 연구가가 2천200년 전에 기록된 주역 '계사'(繫辭) 편의 원문을 분석한 책. 계사는 주역점을 찬양한 글이다.
저자는 계사의 뜻과 편명, 저자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 계사에서 모순되는 점을 설명한다.
그는 "계사에 의거해 계사를 해석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중요한 주해서를 모두 참고해 저술했다"며 "인류 정신문화의 걸작인 주역에 깊게 들어가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적었다.
성균관대 출판부. 840쪽. 4만원.
▲ 제국 일본의 생활공간 = 조던 샌드 지음. 박삼헌·조영희·김현영 옮김.
미국 조지타운대 교수이자 일본사 연구자인 저자가 20세기 초반 일본의 일상생활과 문화에 대해 쓴 6편의 논고를 모았다.
서양 주택의 장식 방법과 주거방식, 조미료 '아지노모토'의 인기, 등나무로 만든 의자, 하와이와 오키나와 비교 등에 관한 글이 실렸다.
소명출판. 390쪽. 2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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