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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리비아 이주민 처우 문제없어"…착취·학대설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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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리비아 이주민 처우 문제없어"…착취·학대설 일축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파올로 젠틸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리비아 내 이주민 처우에 문제가 없다며 국제앰네스티가 제기한 착취·학대설을 일축했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젠틸로니 총리가 이번 주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앞두고 의원들에게 한 연설에서 "이주민 처우에 관한 한 이탈리아는 떳떳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우리 덕분에 마침내 리비아의 인권 상황이 조명되고 있다"고 말했다.
젠틸로니 총리는 리비아 당국과 이주민 억제를 위해 유엔 기구가 개입하는 내용의 협약에 서명했고, 자발적 본국 송환 이주민 수를 지난해 3천명에서 현재 1만5천명으로 늘렸으며, 올해 2만명을 넘어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탈리아에 도착하는 이주민 수는 올해 들어 30% 줄었고, 지난 5개월간 69%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 결과 이탈리아는 이주민을 환대하고 바다에서 목숨을 구하는 한편, 인간 밀수꾼에게 심각하고 지속적인 패배를 안김으로써 유럽에 좋은 선례를 남긴 국가임을 자랑스러워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전날 앰네스티가 이탈리아를 비롯한 EU를 리비아 내 이주민 고문, 착취의 공범으로 지목한 보고서를 발간한 이후 나왔다.
앰네스티는 보고서에서 이주민 유입을 억제하기 위해 EU가 리비아 해안경비대를 지원하나, 해안경비대는 이주민을 학대하는 범죄 집단, 밀수꾼과 협력관계이며 EU 당국자들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gogog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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