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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투자전략] "코스피 12월 조정, 1월 이후 반등"

(서울=연합뉴스) 미국 세제개혁안이 지난달 16일 하원을, 이달 2일 상원을 각각 통과했다. 양원에서 통과된 법안 간에는 차이가 있다. 상·하원은 새 세제개혁안을 합의해 다시 표결해야 한다.
새 법안은 상·하원을 통과하고 대통령이 서명하면 정식 발효된다. 상·하원은 22일까지 최종안을 마련해 다시 표결을 거칠 계획이다.
세제개혁안이 미국 안팎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해 보면 미국 내부적으로는 법인세 인하 효과로 기업들의 순이익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이를 반영해 미국 증시는 강세를 보이는 중이다.
감세안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시기를 대략 하원 세제개혁안 통과일로 본다면 이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약 4% 상승했다. 개별 기업 차원으로 접근하면 실효세율이 높은 기업들이 수혜가 크다.
세제개혁안이 하원을 통과한 16일 이후 부문별 수익률을 비교해 보면 실효세율이 높은 통신서비스, 금융, 산업재, 경기소비재, 필수소비재가 S&P 500지수를 웃돌았다.
반면, 실효세율이 낮은 에너지, 헬스케어, 정보기술(IT)은 S&P 500지수를 하회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감세안을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된 이후에 미국 증시에서 나타난 흐름과 유사하다. 당시 57일간 미국 증시에서는 약 두 달에 거쳐 고세율 기업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세제개혁안 이슈는 글로벌 전체 금융시장에 미친 영향도 크다. 세제개혁안이 하원을 통과한 이후 미국 증시는 글로벌 증시 중 두드러지는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신흥국 증시, 특히 중국·한국 등 아시아 증시는 하락했다. 이 또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시기와 유사하다.
당시 45일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대비 신흥국 지수 상대 수익률은 11%포인트 하락했다. 지금은 하원 세제개혁안이 통과한 16일 이후 약 5%포인트 하락했다.
세제개혁안 이슈가 언제쯤 다 반영될지를 기간과 상승 폭으로 가늠해 보면 글로벌 증시 중 미국 시장의 강세, 미국 내 고세율 기업의 강세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약 1.5∼2개월에 걸쳐 나타났다. 보수적으로 보자면 한 달가량 더 진행될 수 있다는 의미다.
주요 투자은행(IB)들은 감세안이 S&P500 기업들의 순이익을 약 7~14% 높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국 기업의 가치평가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아니며 일회성 이슈에 가깝다는 점에서 미국 증시가 일단 세제개혁안 이슈를 반영하고 나면 쏠림은 다시 해소될 수 있다.
12월 단기적으로는 한국 및 동아시아 증시의 조정세가 이어질 수 있지만 1월 이후를 바라보면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본다. 연말·연초 조정을 주식 매수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

(작성자: 김영환 KB증권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
※ 이 글은 해당 증권사와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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