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집회·시위' 건설노조 지도부 오늘부터 줄소환
고공농성 2명 경찰 출석… 장옥기 위원장도 21일 소환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김예나 기자 = 경찰이 광고탑 고공농성, 마포대교 점거 등 불법 집회·시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건설노조) 지도부에 대해 12일부터 소환 조사에 착수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오후 업무방해·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건설노조 이영철 수석부위원장과 정양욱 광주전남건설기계지부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1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2교 인근 10m 높이의 광고탑에 올라 건설근로자법 통과를 촉구하며 18일 동안 고공농성을 벌였다.
광고탑 운영업체는 당초 이들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가 취하했지만, 경찰은 업무방해가 반의사 불벌죄가 아니어서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또 해당 광고탑은 '집회 금지구역'인 국회 담벼락으로부터 100m 이내에 설치돼 있어 이들은 집시법 위반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오는 21일 장옥기 건설노조 위원장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장 위원장은 지난달 16일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 앞에서 열린 건설노조 집회 이후 신고하지 않은 경로로 행진을 주도한 데 이어 28일 열린 여의도 대규모 집회 당시 참가자들을 부추겨 마포대교 점거하고 차량 정체를 유발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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