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 베이스캠프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러시아 제2의 도시
과거 러시아제국 수도…소비에트연방 시절 레닌그라드로 불려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2018년 러시아월드컵 베이스캠프로 정한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러시아 제2의 도시다.
인구 528만여 명(2017년 추정치)으로, 수도 모스크바 다음으로 많다.
모스크바 북서쪽으로 700㎞가량 떨어져 있어 차로는 9시간, 비행기로는 1시간 20분이 걸린다.
한국팀의 조별리그 경기가 펼쳐지는 니즈니노브고로드, 로스토프나도누, 카잔 등 세 곳까지는 비행기로 2시간 안팎이 걸린다.
발트 해에 접한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모스크바보다 북쪽이지만 온화한 해양성 기후를 보여 모스크바보다 평균 기온이 높다.
월드컵이 열리는 6월의 일평균 기온은 최저 11도, 최고 20도가량으로 활동하기에 적당하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역사·문화적으로도 중요성이 큰 도시다.
18세기 러시아제국의 수도이기도 했다.
표트르 대제가 스웨덴 식민지였던 이곳을 1703년 탈환한 후 도시를 건립해 1713년부터 러시아제국의 수도로 삼았다.
표트르 대제 사후 표트르 2세가 1728년 잠시 모스크바로 수도를 다시 옮기기도 했으나 4년 후 다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천도해 러시아 혁명이 있던 1917년까지 러시아제국의 심장부 역할을 했다.
유럽으로 향하는 관문 도시여서 18세기 러시아 최대 무역항이었으며, 19세기 러시아 최초의 철도가 건설되기도 했다.
한때는 페트로그라드로도 불렸으며 혁명가 블라디미르 레닌(1870∼1924)이 사망한 후 그를 기리기 위해 레닌 그라드로 오래 불리다 소비에트 연방이 해체된 1991년에야 원래 이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되찾았다.
도심의 건축물들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