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홈플러스·이마트 등 가이드라인 미달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부산에 있는 일부 대기업 계열 대형 유통기업들의 지역 기여도가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대형유통기업 13개사 140개 점포를 대상으로 지난해 실적 기준의 지역 기여도를 조사해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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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 9개사 131개 점포의 지역 제품 납품 비율은 평균 34.6%로 부산시와 소상공인, 유통기업 등이 정한 가이드라인 32.0%를 넘어섰다.
하지만 대형마트 가운데 홈플러스(27.0%)와 이마트(20.4%)는 지역 기여도가 가이드라인에 못 미쳤다.
기업형슈퍼마켓 중에서도 GS슈퍼(15.9%)와 롯데슈퍼(11.1%)의 지역 제품 납품 비율이 낮았다.
부산과 경남에 본부를 둔 대형마트인 탑마트와 메가마트는 지역 제품 납품 비율이 48.7%와 46.5%로 전체 평균을 넘어 지역 기여도가 컸다.
백화점 4개사 9개 점포의 지역 업체 입점 비율은 평균 9.3%로 목표 가이드라인인 6.5%를 웃돌았다.
그러나 부산 해운대에 있는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는 지역 업체 입점 비율이 5.8%에 머물러 백화점 가운데 유일하게 가이드라인을 달성하지 못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전체 대형유통기업의 지역 인력 고용비율은 평균 98.3%로 가이드라인 96.0%를 넘어섰지만 롯데마트(95.8%)와 롯데슈퍼(76.2%)는 가이드라인보다 낮았다.
대형유통기업들의 공익사업 참여 실적은 모두 1천264회에 걸쳐 118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횟수는 390회 줄었지만 금액은 33억원 늘었다.
부산시 관계자는 "대형유통기업들의 지역사회 공헌 등 지역 기여도 향상을 위해 계속해서 소통 채널을 만들고 상생 발전방안을 강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josep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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