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 "피츠버그, 강정호 복귀 기대하지 않아"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피츠버그 파이리츠도 이제 강정호(30)의 복귀에 대한 기대를 내려놓는 분위기다.
미국 피츠버그 지역 매체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10일(한국시간) "피츠버그는 강정호가 2018년에 돌아올 수 있으리라 기대하지 않는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강정호에 대한 구단 수뇌부의 생각을 전했다.
프랭크 쿠넬리 피츠버그 구단 사장은 이날 홈 구장 PNC 파크에서 열린 팬 초청 행사에서 "이번 오프시즌에 우리는 유감스럽게도 강정호가 2018년에는 팀의 일부가 되지 못하리라는 가정을 하고 있다"면서 "닐 헌팅턴 단장도 그런 가정 속에서 팀을 만들어가는 중이다"라고 밝혔다.
쿠넬리 사장은 "강정호의 비자를 받는 절차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복잡했다"면서 "나는 헌팅턴 단장에게 '우리가 강정호를 데리고 올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는데 잘못된 조언이었다"고 자책하기도 했다.
닐 헌팅턴 단장도 "내년에 강정호가 돌아온다면 엄청나겠지만, 그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강정호의 피츠버그 합류 가능성을 낮게 봤다.
2015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피츠버그의 주전 3루수로 자리매김한 강정호는 비시즌인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음주 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냈다.
3번째 음주 운전 적발로 면허가 취소된 그는 결국 재판에 넘겨져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미국 비자 발급이 거부돼 올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실전 감각 회복을 위해 피츠버그 구단의 도움을 받아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에서 뛰었지만 성적 부진으로 팀에서 방출됐다.
강정호와 피츠버그의 4년 계약은 내년에 끝난다. 현재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25인·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된 채 급료도 받지 못하는 제한선수 명단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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