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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계' 한자리 모인 6주기 추모전…"따뜻한 밥상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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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계' 한자리 모인 6주기 추모전…"따뜻한 밥상 만들자"

'리틀GT' 이인영 "김근태, 따듯한 시장경제라는 방향 제시"
우원식 "99%가 무시당하지 않는 사회로", 유은혜 "실천으로 가르침 주신 분"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IMF(국제통화기금) 사태 이후 많은 사람이 추웠던 시절, 김근태 선배는 '따뜻한 시장경제'를 만들자는 말을 했다."(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
김근태(GT)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6주기를 앞둔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보안여관에서 '따뜻한 밥상'을 주제로 한 추모전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리틀 GT'로 불리는 민주당 이인영 의원을 비롯해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에 속한 우원식 원내대표, 유은혜·기동민 의원 등이 참석했다.
박영선 의원과 김정우 당 대표 비서실장 등 여당 주요 인사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들은 '영원한 민주주의자' 김 전 고문이 생전에 강조했던 '따뜻한 시장경제'를 주제로 한 작품들을 둘러보며 고인의 뜻을 기렸다.
이 의원은 인사말에서 "양극화가 본격적으로 심화되고 확장되던 시간이었고, 많은 사람들에게 시장경제가 차갑고 추운 의미로 다가왔다"면서 "그때 김 선배는 시장경제가 가야 할 방향을 준비하고 '따뜻한 밥상'이라는 표현을 썼다"고 회고했다.
우 원내대표는 "그에게 '밥상'은 '일하고 있다'는 진행형이고, 그에게 '밥상'은 '둘러앉는다'는 동사이다"라고 쓴 신동호 대통령 연설비서관의 시 '따뜻한 밥상'을 인용하며 김 전 고문을 추모했다.
그는 "근태형 말씀 중 '정직하고 성실한 99%의 사람들이 무시당하지 않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내가 가야 할 길'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시종일관 김 전 고문을 '근태형'이라고 부르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낸 우 원내대표는 "김근태는 과거의 사람이 아니고 우리 마음속에 지금도 있는 사람이다. '따뜻한 밥상'을 만들어가자는 과제를 던져주는 현재의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유은혜 의원은 감정이 북받친 듯 잠시 말을 멈춘 사이 눈가에 눈물이 맺히기도 했다.
유 의원은 "어려운 말이 아니라, 작은 실천으로 큰 가르침을 주신 분으로 기억하고 따르려고 하고 있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번 추모전은 김 전 고문의 딸로, 미술이론을 공부한 김병민 김근태재단 기획위원과 박계리 홍익대 융합예술연구센터 연구교수가 공동으로 기획했다.

추모전에는 세월호 유가족 위로 밥상 차리기에 동참했던 평범한 주부들의 작품인 노란리본(Re-born)공작소의 '따뜻한 장바구니', 지금은 구로디지털단지로 이름을 바꿔 단 구로공단에서 혹사당하는 이들을 다룬 '동맹과 알고리즘' 등의 작품이 전시됐다.
김 전 고문이 투옥 당시 아내 인재근 의원과 주고받았던 편지를 재해석한 작품도 있다.
d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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