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핸드볼, 세계선수권 16강서 러시아와 격돌(종합)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세계선수권 16강에서 강호 러시아와 만난다.
한국은 8일(현지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제23회 세계여자핸드볼 선수권대회 7일째 예선 D조 5차전에서 세르비아에 28-33으로 졌다.
3승 2패가 된 한국은 D조 4위로 16강에 올라 C조 1위 러시아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세계 랭킹 10위 한국은 세계 7위인 세르비아와 전반까지 14-15로 대등하게 맞섰으나 후반에 점수 차가 벌어지며 조 1위가 될 기회를 놓쳤다.
유소정(SK)이 8골을 넣으며 분전한 우리나라는 이날 이겼더라면 조 1위로 16강에 오를 수 있었다.
이번 대회 16강엔 유럽 14개 나라와 아시아에서 한국, 일본 등 2개 나라가 진출했다.
C조의 일본은 2승 1무 2패로 분전하며 조 3위로 16강에 올라 D조 2위 네덜란드와 16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세계 랭킹 2위 러시아와 지난달 노르웨이에서 열린 모벨링겐컵에서 한 차례 만나 30-34로 졌다.
이전 세계선수권인 2015년 대회 16강에서도 한국은 러시아에 25-30으로 패해 탈락했다.
특히 러시아는 이번 대회에 나온 24개 나라 가운데 유일하게 조별리그를 5전 전승으로 마친 강팀으로 2001년, 2005년, 2007년, 2009년 등 세계선수권에서 네 번이나 우승한 나라다.
소련 시절인 1982년, 1986년, 1990년에도 대회 3연패를 달성하는 등 소련과 러시아 시절을 합치면 총 7번 정상에 올랐다.
강재원 한국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처음 계획한 최적의 전력을 꾸릴 수 없다는 점이 너무 아쉽다"며 "대체 선수가 마땅치 않은 탓에 주축 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커져 이런 점이 오늘 경기 후반에도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강재원 감독은 "하지만 선수들도 예선을 치르며 유럽 팀과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고, 16강전부터는 선수들의 집중력이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러시아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은 2009년 6위 이후 8년 만에 세계선수권 8강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러시아의 16강전은 한국시간으로 12일 오전 1시 30분 독일 마그데부르크에서 열린다.
◇ 제23회 세계여자핸드볼 선수권대회 전적
▲ D조
한국(3승 2패) 28(14-15 14-18)33 세르비아(3승 2무)
네덜란드(3승 1무 1패) 31-23 독일(3승 1무 1패)
중국(1무 4패) 26-26 카메룬(1무 4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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