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유럽연합(EU)과 영국이 8일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1단계 협상을 타결함에 따라 교착상태에 빠졌던 브렉시트 협상이 다시 정상궤도에 진입하게 됐다.
앞서 영국은 지난 2016년 6월 23일 국민투표를 통해 브렉시트를 결정하고 올해 3월 30일 EU에 브렉시트 방침을 공식 통보했다.

이로써 리스본 조약 50조에 따라 브렉시트 협상 시한이 발동돼 영국은 EU 역사상 처음으로 오는 2019년 3월 30일 EU를 탈퇴하게 됐다.
양측은 지난 6월 19일 처음 대좌한 뒤 지금까지 6개월간 6차례 공식 협상과 많은 비공식 접촉을 벌였으나 영국의 EU 탈퇴 조건에 대해 충분한 진전을 이루지 못한 채 난항을 거듭했다.
그러다가 지난 4일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1차 담판과 8일 이어진 2차 담판을 통해 입장차를 해소, 1단계 협상을 마무리하게 됐다.
다음은 브렉시트와 관련된 주요 일지.

▲ 1973.1.1 = 영국, 유럽연합(EU) 전신인 유럽경제공동체(EEC) 가입.
▲ 2013.1.23 = 캐머런 총리, EU와 회원국 지위 변화를 위한 협상을 추진해 그 결과를 2015년 5월 총선에서 평가받고, 승리하면 2017년까지 EU 탈퇴에 대한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를 시행하겠다고 공식화.
▲ 2015.6.9 = 하원, EU 탈퇴 국민투표 시행 법안 가결.
▲ 2015.11.11 = 캐머런 총리, 영-EU 회원국 지위 변화를 위한 4가지 요구조건을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에게 서한을 통해 공식 전달.
▲ 2016.2.19 = EU 정상회의에서 브렉시트 저지를 위해 영국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한 영-EU 회원국 지위 변화 협상안 합의.
▲ 2016.2.20 = 영국 정부가 내각회의를 열고 EU 잔류·탈퇴를 묻는 국민투표를 2016년 6월 23일 실시한다고 발표.
▲ 2016.6.23 = EU 탈퇴 찬반 묻는 국민투표 실시.
▲ 2016.6.24 = 개표 결과 탈퇴 52%, 잔류 48%로 브렉시트 진영 승리.
▲ 2016.7.13 = 영국 테리사 메이 총리 취임
▲ 2017.3.30 = 영국 정부, EU에 브렉시트 공식 통보…리스본 조약 50조에 따라 2년 협상 시한 발동.
▲ 2017.4.29 = EU, 브렉시트 협상 가이드라인 확정…영국의 EU 탈퇴 조건 협상에서 충분한 진전 있어야 2단계 협상 진입 명시.
▲ 2017.6.8 = 영국 조기 총선서 메이 총리, 과반 확보 실패
▲ 2017.6.19~22 = 브렉시트 1차 협상
▲ 2017.7.17~20 = 브렉시트 2차 협상
▲ 2017.8.28~31 = 브렉시트 3차 협상
▲ 2017.9.25~28 = 브렉시트 4차 협상
▲ 2017.10.9~12 = 브렉시트 5차 협상
▲ 2017. 10. 19 = EU 정상회의 "브렉시트 1단계 협상서 충분한 진전 없다" 결론, 2단계 협상 진입 가이드라인 채택 12월 정상회의로 연기.
▲ 2017.11.9~10일 = 브렉시트 6차 협상
▲ 2017.12.4 = 융커 EU 집행위원장-메이 총리, 브렉시트 1단계 협상 마무리 담판…"합의에 근접"
▲ 2017.12.8 = 융커 위원장-메이 총리, 브렉시트 1단계 협상 타결
▲ 2017.12.15 = EU 정상회의, 브렉시트 2단계 협상 진입 가이드라인 채택 예정.
▲ 2017. 12월 중 = EU-영, 브렉시트 2단계 협상 착수…무역·안보 등 미래관계 논의
▲ 2018. 10월 = EU측 제시한 브렉시트 협상 타결 목표시한
▲ 2019.3.30 = 영국, EU 탈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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