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GS칼텍스와 2천억원 규모 원유운송 계약
VLCC 1척 국내 조선소에 발주 예정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현대글로비스[086280]는 GS칼텍스와 2천100억원 규모의 원유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날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과 이영환 GS칼텍스 부사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초대형 원유운반선 장기계약 서명식을 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현대글로비스는 2019년 4분기부터 10년간 총 1천855만t의 원유를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 중동에서 전남 여수 GS칼텍스 공장으로 운송하게 된다.
계약 기간 운임 총액은 약 1억8천만 달러(약 2천98억 원)다.
현대글로비스는 30만t급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1척을 국내 조선소를 통해 신조한 뒤 이 사업에 투입해 연간 7차례에 걸쳐 원유를 수송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VLCC 신조로 국내 조선업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물론 국내 정유사와 선사, 조선소 간 상생협력의 모범 사례로 평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현재 자동차 운반선과 벌크선을 포함해 총 90여척의 선대를 운영 중이다.
지난 7월 선박관리 전문기업 '지마린 서비스'를 인수한 데 이어 내년 초 완공 예정인 평택당진항 자동차선 전용 부두를 통해 해운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은 "원유운송 전문성을 바탕으로 GS칼텍스와의 계약 내용을 완벽하게 이행하겠다"며 "이번 기회를 발판으로 글로벌 해운시장에서 신규 화주를 적극적으로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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