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미국 공군의 전략 핵폭격기 B-52가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지난 8월 이전에도 일본 항공 자위대와 합동 훈련을 했다고 일본 정부가 공식 확인했다.
8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지난 6일 열린 중의원 외무위원회에서 미군의 B-52를 동원한 미 공군과 일본 항공자위대의 합동 훈련에 대해 "8월 이전에도 한 적 있다. 상대국(미국)과의 관계상 횟수는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은 고쿠타케 이지(穀田惠二) 공산당 국대위원장의 질의에 대한 답변 과정에서 공개됐다.
B-52는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전략 폭격기로, 작년까지는 항공자위대기와 공동훈련을 한 적이 없다.
하지만 일본 요미우리신문의 지난달 19일 보도로 B-52가 지난 8월 일본 열도와 동해 공역에서 항공자위대의 F-15와 합동 훈련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졌고, 이번 방위성의 발표로 합동 훈련이 그 이전에도 있었다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
일본 정부가 핵무기 보유·제조·반입을 금지하는 '비핵3원칙'을 견지하고 있는 만큼 훈련에서 B-52훈련에 핵무기는 실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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