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투 "국제유가 감산연장에도 당분간 소강상태 예상"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하나금융투자는 7일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연장 합의에도 국제유가가 당분간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훈길 연구원은 "OPEC은 지난달 30일 정기총회에서 시장 예상대로 감산 기간을 9개월 연장했다"며 "러시아의 반대는 따로 부각되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OPEC의 감산연장은 국제유가에 의미 있는 변동을 가져오기는 어렵다"면서 "OPEC의 가격통제 능력은 셰일오일 등장을 기점으로 현격히 약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달 초 배럴 당 55달러를 넘어선 후 1개월 이상 57달러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이는 OPEC 감산연장에 대한 기대감이 11월 한 달 동안 반복적으로 반영된 결과"라면서도 "최근 원유시장의 수급 환경을 살펴보면 유가의 추가 상승이 쉽지 않은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내 원유시추장비 가동 건수가 11월 중순을 기점으로 증가하고 있고 미국 셰일업체들이 생산량을 확대하기 시작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이는 올해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국제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당분간 배럴당 50달러 중반대를 크게 상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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