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스라엘 수도로 '예루살렘' 공식 선언
美대사관 예루살렘으로 이전 지시…"2국가해법 지지할 준비"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재시간)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고 공식 선언하고 주 이스라엘 미국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을 지시했다.
이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오랜 분쟁의 뇌관이었던 예루살렘의 지위 문제를 놓고 이스라엘의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아랍국과 이슬람권의 반발 등 향후 큰 후폭풍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이제는 공식적으로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할 때"라면서 "이는 옳은 일이며, 이미 해결했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속조치로 주이스라엘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토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2국가 해법'을 지지할 준비가 돼 있으며,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조만간 중동으로 파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팔 평화공존 구상인 '2국가 해법'은 1967년 정해진 경계선을 기준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국가를 각각 건설해 영구히 분쟁을 없애자는 방안이다.
<YNAPHOTO path='PYH2017120603420034000_P2.jpg' id='PYH20171206034200340' title='트럼프 "美대사관 예루살렘 이전"…이스라엘 수도 인정 의미' caption='(워싱턴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가진 공화당 상원의원들과의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팔레스타인과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이집트 등 주변 4개국 정상에게 전화를 걸어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있는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는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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