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박물관, 흥선대원군 생애 조명 전시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서울역사박물관은 7일부터 내년 3월 4일까지 흥선대원군의 삶을 조명하는 서울역사문화특별전 '운현궁 - 하늘과의 거리 한 자 다섯 치'를 연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흥선대원군에 얽힌 운현궁 유물을 선보이는 자리다.
박물관은 "이번 전시는 흥선대원군의 예술세계나 정치적인 입장을 소개하던 기존 전시와 달리, 고종의 즉위부터 재위 40년에 이르기까지 흥선대원군의 생애와 시선을 따라 운현궁에 담긴 역사와 유물을 소개한다"고 설명했다.
국왕보다 더 강력한 권위를 지녔던 흥선대원군이 활동한 노안당, 명성왕후가 가례를 치른 노락당, 흥선대원군이 권력을 내려놓은 뒤 노년을 보낸 이로당 등 운현궁 공간을 재구성해 전시한다.
흥선대원군 부부의 장수를 비는 악장을 비단에 쓴 병풍인 '송수구장십첩병풍'이 이번 전시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전시는 또 흥선대원군이 청나라에 유폐돼 지낸 시기를 엿볼 수 있는 묵란화와 유폐 생활 기록 '성파잡기' 등을 공개한다. 운현궁의 수입과 지출 등 재정 상황을 적은 회계 장부 '통조수지'도 전시된다.
서울역사박물관이 최근 운현궁에서 기증받은 병풍인 '임인진연도병풍'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무료다.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 토·일·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공휴일을 제외한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 02-724-0274.
ts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