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 위기 서남대, 온병원에 마지막 희망…"구조조정도 수용"
"교육부, 인수 또 막는다면 비리사학 옹호 인정하는 꼴"
(남원=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부산 온종합병원이 폐교 위기에 처한 전북 남원의 서남대 인수를 재추진하면서 학교 구성원들과 지역사회가 일제히 교육부에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서남대 구성원들은 온종합병원을 통한 학교 회생이 이뤄진다면 대대적인 구조조정도 수용하겠다며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다.
서남대 공동대책위원회는 5일 보도자료를 내 "온종합병원의 계획안은 서남대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제안이며, 학교 구성원과 지역사회가 모두 상생할 수 있는 해결책"이라고 환영했다.
대책위는 온종합병원이 서남대 설립자의 횡령금 330억원 변제, 체불임금 200억원 지급, 학교 발전기금 600억원 조성, 500병상의 지리산권 병원 건립 등 총 2천500억원의 투자를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대책위는 "냉소와 아집으로 폐쇄만을 주장하는 교육부가 부디 이번 제안만은 외면하지 말고 온종합병원을 조속히 새로운 재정기여자로 선정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이 제안마저 거부하면 남원시민과 전라북도민의 분노를 불러내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 속으로 휘말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남대 교수협의회와 학생 등도 "온종합병원의 서남대 정상화 계획서는 학교 회생을 위한 마지막 불씨"라며 "교육부는 이를 신속히 사학분쟁조정위원회에 상정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를 수용하지 않는다면 교육부가 교비 횡령금을 탕감해줘 비리사학을 옹호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서남대 정상화를 위해 구성원 151명 중 124명이 인수자의 구조조정에 대한 수용한다는 (의미의)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doin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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