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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유산협약, 빠르게 자리잡아…무형유산엔 경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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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유산협약, 빠르게 자리잡아…무형유산엔 경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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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유산협약, 빠르게 자리잡아…무형유산엔 경계 없어"
제12차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열려…나폴리 피자 등 등재 심사



(서귀포=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10여 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175개국이 비준한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은 성공을 거둔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란체스코 반다린 유네스코 문화분야 사무총장보는 4일 서귀포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2차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 간 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 합동 브리핑에서 2003년 채택된 협약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장과 베니스비엔날레 심사위원장을 지낸 반다린 사무총장보는 세계유산과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전문가다.
티모시 커티스 유네스코 무형과장도 "1990년대 하나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협약으로 자리 잡은 것 자체가 성과라고 할 수 있다"면서 "협약으로 인해 많은 사람이 자신의 정체성을 무형유산에서 찾게 됐다"고 말했다.
175개 협약국 대표단과 유네스코 사무국, 비정부기구(NGO) 관계자 등 1천여 명이 참석하는 이번 무형유산위원회 회의는 9일까지 이어진다. 5일에는 심사기구 활동 보고와 긴급보호목록 심사가 진행되고, 6일부터 이틀간은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알려진 대표목록에 올릴 무형유산 35건을 심사한다.
독일의 오르간 제조기술과 음악, 이탈리아의 나폴리 피자, 스위스의 바젤 카니발 등은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로부터 '등재 권고' 판정을 받아 등재가 확실시된다. 다등재 국가로 분류된 우리나라는 이번에 등재 대상이 없다.
조티 호사그라하 유네스코 창의국장은 이번 회의에서 등재될 인류무형문화유산 가운데 주목할 만한 유산이 무엇인지 묻자 "먼저 무형유산보호협약의 정신과 취지를 이해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류무형문화유산은 인류의 문화가 다양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유네스코는 인류무형문화유산을 통해 특정 국가의 무형유산이 우월하다는 점을 부각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무형유산에는 경계나 소유권이 없다"면서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면 여러 나라가 함께 등재를 신청한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인류무형문화유산에는 113개국의 무형유산 429건이 올라 있으나, 유네스코가 무형유산의 전승과 보호를 위해 사용할 자금은 부족한 상황이다.
반다린 사무총장보는 "2011년 이후 유네스코가 무형유산에 투입할 예산의 25% 정도를 삭감했다"며 "분담금을 체납하는 국가를 대상으로 지급을 독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외적으로도 민간과 공공 부문에서 기금을 모으고 있다"면서 "유네스코가 공신력 있는 기구로 자리매김해야 모금 활동이 더 쉬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회의에서는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기금의 운용 계획, 협약 개선 방안,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절차 변경안 등이 논의된다.
김계식 문화재청 문화재활용국장은 "우리나라는 2015년에 무형문화재법을 제정하는 등 무형문화재 보호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며 "이번 회의를 통해 무형유산보호협약이 더 잘 지켜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psh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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