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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진 이재민 대피소 다음 주까지 2곳으로 줄여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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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진 이재민 대피소 다음 주까지 2곳으로 줄여 운영

심리불안 주민은 귀가 설득…포항시 "효율적 관리 차원 강제성은 없어"

이주대상 457가구 가운데 177가구 417명 새 보금자리로





(포항=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 포항지진 이재민들이 머물던 대피소가 다음 주까지 2곳으로 줄어든다.

본격적인 추위를 앞두고 대피소 생활을 하는 주민들의 불편을 줄이고, 피해가 큰 이재민 위주로 효율적인 보호와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3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진 이후 1천300명이 넘던 이재민의 일부가 새집으로 옮기면서 지진 발생 19일째인 3일 현재 이재민은 888명으로 줄었다.

흥해 체육관 397명을 비롯해 흥해공고 209명, 월포 포스코수련원 135명, 독도체험연수원 124명, 소규모 대피소 4곳에 23명 등이다.

기존에 있던 기쁨의 교회와 흥해 복지문화센터는 지난주에 폐쇄하고 이재민을 다른 곳으로 옮기면서 100명 이상 머무는 대피소는 현재 4곳이다.

시는 이들 대피소 4곳 가운데 학생들의 수업 지장이 우려되는 흥해공고와 포스코 수련원을 다음 주까지 폐쇄하고 이곳에 있던 이재민들을 분산할 계획이다.

포항시는 이번 조치가 피해가 커 정말 갈 곳이 없는 이재민 위주로 대피소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것으로 강제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4일부터는 점검 결과 안전한 것으로 판명된 주택의 이재민은 집으로 들어가도록 설득하고, 생활이 불편한 노약자와 장애인 등은 요양병원과 요양원 등으로 옮겨 집중적으로 보살피기로 했다.

거주가 불가능한 이재민 가구는 선별해 흥해 체육관과 독도체험연수원의 남아있는 자리에 배정할 방침이다.

흥해 체육관과 추가로 '위험' 판정을 받은 경림 소망뉴타운 주민들이 있는 독도체험수련원에는 현재 30여 가구가 추가로 들어갈 여유가 있다.

포항시는 또 이재민들이 임대주택 등 다른 곳으로 하루빨리 옮기도록 최대한 지원하고 흥해 인근에 살기를 원하는 이재민을 위해 북구 읍·면·동에 컨테이너 주택 100여 채를 확보해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지진으로 집이 기울거나 부서져 이주해야 할 457가구 가운데 이날까지 177가구 417명이 새집으로 옮겼다.

오는 5일에는 23가구 59명이 새 보금자리로 옮긴다.

정연대 포항시 복지국장은 "주택 피해가 작은 주민들도 여전히 불안을 호소하며 대피소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날도 추워지고 오랜 대피소 생활로 힘들지만 그래도 불안해 집에 못 가겠다면 당장 생활할 수 있는 적합한 거처를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shl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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