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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전력분석] D조 아르헨·아이슬란드·크로아티아·나이지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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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전력분석] D조 아르헨·아이슬란드·크로아티아·나이지리아

최악의 '죽음의 조'…아르헨티나 32년 만에 우승 도전장

'인구 34만 명의 기적' 아이슬란드 월드컵 첫 도전 '관심 집중'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2018 러시아 월드컵 D조는 8개 조를 통틀어 최악의 '죽음의 조'로 손꼽힌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로 대표되는 '단골 우승후보' 아르헨티나가 32년 만에 우승컵 탈환을 노리는 가운데 동유럽 강호 크로아티아, '인국 34만 명의 기적'을 써내리는 아이슬란드, 월드컵 16강을 세 차례나 경험한 아프리카의 강호 나이지리아까지 '절대 약체'라고 부를 팀이 없다.

내년 31살이 되는 아르헨티나의 메시는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 무대가 될 수도 있어 우승에 대한 열망이 더욱 뜨거울 수밖에 없다. 아르헨티나는 남미예선에서 고전하다가 최종전에서 메시의 해트트릭으로 힘겹게 본선행 티켓을 따낸 만큼 D조에서 '절대 1강'의 자리를 차지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유럽예선에서 조1위로 당당히 '월드컵 데뷔'에 성공한 아이슬란드와 전통의 강호 크로아티아가 아르헨티나와 더불어 2장의 16강 티켓을 놓고 치열한 3파전을 펼칠 태세다.


◇ 아르헨티나(FIFA 랭킹 4위) =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브라질과 함께 남미 축구의 양대 산맥을 이루는 '만년' 우승후보다. 역대 월드컵에서 두 차례 우승(1978년·1986년)과 세 차례 준우승(1930년·1990년·2014년)을 차지했고, 2018 러시아 월드컵까지 12회 연속이자 통산 17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아르헨티나는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준우승한 이후 2010년 남아공 월드컵까지 8강 이상의 성적을 못 내다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결승에 올라 무려 28년 만에 챔피언 복귀를 꿈꿨지만, 독일에 패해 세 번째 '우승별'을 놓쳤다.

아르헨티나는 러시아 월드컵 남미예선(4.5장)에서 7승7무4패(승점 28)로 브라질(12승5무1패·승점 41), 우루과이(9승4무5패·승점 31)에 이어 3위로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특급스타'들이 즐비한 팀의 명성을 따지면 실망스러운 성적표다.

아르헨티나는 남미예선 최종전을 앞두고 6위에 머물러 본선 진출이 위태로웠지만 최종전에서 메시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에콰도르를 3-1로 꺾었다. 이런 가운데 본선 티켓을 놓고 경쟁했던 페루와 콜롬비아가 최종전에서 1-1로 비기고, 칠레가 브라질에 0-3으로 패해 아르헨티나는 3위로 뛰어올라 어렵게 러시아행을 확정했다.






◇ 아이슬란드(FIFA 랭킹 22위) = 유럽뿐만 아니라 전 대륙을 통틀어 가장 감격적으로 본선 진출을 이뤄낸 국가다.

인구가 34만 명에 불과한 '얼음과 불의 나라' 아이슬란드는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하면서, 역대 월드컵에 출전한 가장 작은 국가가 됐다.

조별예선 7승 1무 2패로 크로아티아를 제치고 조 1위로 본선에 선착했다.

아이슬란드는 지난해 역시 처음 출전한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에서 강호 잉글랜드를 꺾고 8강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바 있다.

어린 시절부터 실내 축구장에서 기본기를 갖춘 '인도어 키즈'의 활약에 힘입어 러시아에서도 '기적'을 이어가길 바라고 있다.

유로 2016도 함께 지휘했던 치과의사 출신인 헤이미르 할그림손 감독이 본선에서도 팀을 이끈다.

간판스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에버턴에서 뛰고 있는 미드필더 길피 시구르드손.

시구르드손은 5년 연속 아이슬란드 최고의 축구선수로 뽑혀온 독보적인 선수다.

그러나 팀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시구르드손의 예선 성적도 4골, 4도움에 그쳐서 확실한 골잡이가 없다는 것이 약점이다.



◇ 크로아티아(FIFA 랭킹 17위) = 유럽 지역 예선에서 아이슬란드에 이어 조 2위(6승 2무 2패)를 차지한 뒤 플레이오프에서 그리스를 누르고 본선행 티켓을 차지했다.

유럽 예선 도중 감독이 경질되는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이후 승승장구하며 팀이 안정되고 있다. 2014년에 이어 2회 연속 본선 진출이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그리스를 4-1로 대파하고 일찌감치 본선행을 예약했다.

1998년 월드컵에 처음 나간 이후 이번이 5번째 본선 무대다. 처음 출전한 1998년 대회에서 4강에 올라 3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역대 전적은 7승 2무 7패를 기록 중이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뛰며 역대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이라는 평가를 받는 루카 모드리치가 중원을 지키며 팀을 이끌고 있다.

1998년 이후 3번의 본선에서는 모두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20년 전 영광을 재현할 준비를 하고 있다.







◇ 나이지리아(FIFA 랭킹 50위) = '슈퍼 이글스'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나이지리아는 1994년 미국 대회부터 본선에 나서 이번 대회까지 한 차례만 빼고 본선에 오른 아프리카의 강자다. 신체조건과 기술을 두루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2014년 브라질 대회를 포함해 5번의 본선 경험 중 3차례 조별리그를 통과해 16강에 진입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번 러시아 대회를 앞두고는 아프리카 예선 B조에서 무패(4승 2무)로 1위에 올라 아프리카에서 가장 먼저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최근 A매치인 지난달 15일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위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는 잉글랜드 아스널에서 뛰는 알렉스 이워비가 2골을 터뜨리는 등 4-2로 승리했다. 아르헨티나는 당시 리오넬 메시가 빠졌으나 세르히오 아궤로, 앙헬 디 마리아 등 주축 선수들이 다수 출전했다.

이워비 외에 나이지리아에는 올해 1월 중국 톈진 테다로 옮기기 전까지 잉글랜드 첼시에서 활약한 중원의 핵심이자 '캡틴'인 존 오비 미켈, 현재 첼시에서 뛰는 빅터 모지스 등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horn9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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