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2년 이후 인구감소로 '도시소멸' 가능성"…수원미래포럼
성경륭 한림대 교수 "청년고용 늘리고, 출산율 높여야 한다"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우리나라 인구가 2032년부터 감소하면 장기적으로 '도시소멸'이 일어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가발전위원장을 지낸 성경륭 한림대 교수는 1일 노보텔앰버서더 수원호텔에서 열린 '수원시 인구정책방향 모색을 위한 2017 미래포럼' 기조강연에서 "노인 인구는 급증하는 반면 중년 인구는 점진적으로 감소하고, 청소년·아동 인구는 급감하면서 사회경제적 기반이 와해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인구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과 관련해 "포용국가 건설을 위한 사회적 대화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사회적 대화와 합의로 청년고용을 늘리고, 출산율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용국가는 질적인 변화로 국민을 포용하고, 책임지고, 뒷받침해 모두가 공생할 수 있는 국가를 말한다.
그는 ▲ 대기업 노동 유용화와 청년고용 확대협약(1단계) ▲ 고용의 질 강화 및 복지증진 협약(2단계) ▲ 교육혁신 및 생산성 증진협약(3단계) ▲ 에너지전환과 산업전환협약(4단계) 등 '사회적 합의 4단계'를 제시했다.
기조강연 후에는 박상우 수원시정연구원 도시행정연구실장의 주제발표와 패널들의 토론이 이어졌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우리 시는 인구 절벽 위기 극복을 위해 선도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인구정책은 중앙정부, 지방정부, 현장 전문가, 이해 당사자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는 '분권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수원시는 이날 포럼에서 제시된 의견을 반영해 인구정책을 수립,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수원시 출생아 수는 1만940명으로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많았다. 65세 이상 인구는 올 10월 말 기준 9.2%로 우리나라 평균(14%)보다 4.8%포인트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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