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 외국인 교체…'페레이라 형제' V리그 맞대결
브람 방출하고, 마르코 페레이라 영입…KB손보 알렉스의 형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V리그 남자부 최하위로 처진 OK저축은행이 외국인 선수를 교체했다.
OK저축은행은 1일 "브람 반 덴 드라이스(등록명 브람)를 방출하고, 마르코 페레이라(등록명 마르코)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OK저축은행에서 뛸 마르코는 현재 KB손해보험에서 뛰는 알렉산드리 페레이라(등록명 알렉스)의 친형이다.
V리그에서 외국인 형제가 함께 뛰는 건, 페레이라 형제가 처음이다.
둘은 5월 열린 V리그 남자부 외국인 트라이아웃에 참가했으나, 동생 알렉스만 선택받았다.
마르코는 1일 입국한다. 빠르면 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리는 KB손보전에 출전할 수 있다. V리그 데뷔전을 '형제 맞대결'로 장식한다.
마르코는 2m3㎝의 신장을 지닌 라이트다. V리그 트라이아웃에서 선택을 받지 못한 그는 이탈리아 2부리그 엠마 비야스에 입단해 주포로 활약했다.
브람은 전체 1순위로 OK저축은행에 입단했다. 11경기에서 288득점(3위), 공격 성공률 50.71%의 준수한 성적을 냈지만, 기대만큼은 아니었다. 특히 서브와 블로킹에서 기대치를 밑돌았다.
OK저축은행은 "브람 선수의 기량이 떨어져서 교체한 것은 아니다. 다만 현재 팀성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뭐라도 해보자는 심정으로 교체를 결심했다"며 "브람 대신 마르코를 영입해 서브 문제를 해결하고, 20점대 이후 결정력 향상도 기대한다. 현재 트라이아웃 시스템에서는 어떠한 외국인 선수가 와도 국내선수 활약 없이는 좋은 성적을 내기 힘들다. 국내 선수들의 책임감 있는 모습도 동시에 기대해 본다"라고 밝혔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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