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무어 "게이·사회주의자가 의혹제기 배후" 색깔론 공세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과거 10대 소녀 등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에 휘말린 미국 앨라배마 주 상원 보궐선거의 공화당 후보인 로이 무어가 29일(현지시간) 의혹 제기의 배후로 성소수자(LGBT)와 사회주의자를 지목하는 등 '색깔론' 공세를 펴 논란이다.
인터넷매체 버즈피드에 따르면 무어는 이날 밤 앨라배마 주 매그놀리아 침례교회에서 한 연설에서 자신에게 제기된 성추행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며 악의적"이라며 "진보 어젠다를 밀어붙이는 민주당이 내 선거운동을 파괴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을 '파괴'하려는 이들을 겨냥해 "그들은 진보주의자들이며 보수적 가치를 지니고 있지 않다"며 "그들은 우리의 문화를 바꾸기를 원하는 레즈비언과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들"이라고 말했다.
또 "그들은 우리의 생활양식을 바꾸고 인간을 하나님 위에 두고자 하는 사회주의자들이며 권력을 잃고 싶어하지 않는 워싱턴 주류들"이라고 강조했다.
sh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