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크는 한전 신인들 "전광인 형에게 의지해요"
전광인 "믿어줘서 고마워"
(수월=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갓 데뷔한 신인들의 성장 덕분에 모처럼 상승세를 탔다.
한국전력은 30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OK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파, 2연승을 달렸다.
레프트 서재덕, 세터 강민웅 등 주전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 이탈로 4연패에 빠졌던 한국전력이었다.
그러나 2017-2018시즌 신인인 레프트 김인혁과 세터 이호건이 이날 선발 출전해 3세트까지 코트를 지키면서 주전 선배들의 공백을 지웠다.
이호건은 3세트 내내 공격 배분을 책임졌고, 김인혁은 12득점을 올렸다.
김철수 한국전력 감독은 "지난 26일 KB손해보험전부터 신인 선수들에게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며 "무한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기대했다.
이호건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한 경기 한 경기 뛸 때마다 실력이 느는 것 같다. 아니, 느는 게 아니라 적응이 되는 것 같다. 형들이 많이 잘해줘서 쉽게 쉽게 하는 것 같다"며 프로 무대에서 빠르게 적응한 소감을 말했다.
김인혁도 "형들이 많이 해줘서 점점 자신감을 찾는 것 같다"고 수줍게 말했다.
이들은 특히 주장 전광인의 존재가 큰 힘이 된다고 입을 모았다.
김인혁은 "광인이 형이 많이 도와주신다. 어떻게 때려야 하는지 등을 말씀해주셔서 시키는 대로 했다. 연습할 때도 많이 지적해주신다"고 고마워했다.
전광인에게 의지하는 마음이 있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호건도 경기에서 의지하는 선배로 전광인을 꼽았다.
이호건은 "제가 조금만 잘못 올려도 다 자신 있게 때려주시고 점수를 내주시니까 자신감이 생긴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옆에서 후배들이 하는 이야기를 지켜보던 전광인은 "이렇게 말하라고 시키지는 않았다"며 웃었다.
그는 "의지해준다고 하니까, 믿고 따라준다는 그 말이 너무 고맙다. 이런 것도 신인 때만 생각할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해준다니 너무 고맙다"며 화답했다.
이어 "그만큼 제가 잘 버텨주고 잘 이끌어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더 큰 책임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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