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SLBM 개발에 中 지원받고 있을 수도"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북한이 현재 주력하고 있는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개발에 중국 등 외부로부터 도움을 받고 있을 가능성이 전문가들에 의해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SLBM 기술이 예외적으로 어려운 수준임을 지적하면서 그러나 북한이 보이는 빠른 개발 속도를 고려할 때 외부로부터 도움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29일 군사안보전문 사이트 '내셔널 인터레스트'(NI)는 2명의 잠수함 기술 전문가의 분석을 인용, SLBM 기술의 난이도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과거 관련 기술을 개발한 국가들에 비해 빠른 개발 속도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전문가 파견 등 외부로부터 도움을 받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은 현재 SLBM 발사 시험용인 디젤 추진 신포-B급 잠수함 1척을 보유하고 있으며 더욱 진보된 신포-C급 신형 잠수함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 해군 잠수함 부대원을 지낸 토머스 칼렌더 헤리티지 재단 국방프로그램 선임연구원은 NI에 "SLBM이나 이 미사일을 탑재한 잠수함을 건조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매우 도전적"이라면서 발사에 앞서 적합한 비행 자료를 주입하고 잠수함의 적절한 수심을 유지하는 것 등을 지적했다.
그는 북한의 첫 SLBM 발사가 실패했던 2015년 11월과 발사에 성공한 2016년 7월 사이의 짧은 기간을 고려할 때 북한이 중국 측으로부터 기술적 도움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과 인도가 독자적인 SLBM과 미사일탑재잠수함(SSB)이나 핵미사일 탑재 전략핵잠수함(SSBN)을 개발하는 데 15~20년이 걸렸음을 고려한다면 북한은 특히 실패를 교정하는 과정에서 더욱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해군 수중전 장교 출신인 전략예산평가센터(CSBA)의 전문가 브라이언 클라크는 필요한 미사일 사출 기술이 습득하기 어려운 것이나 아마도 북한 기술진의 능력을 벗어나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탄도미사일과 잠수함을 갖고 있기 때문에 기술적 과제 부분은 발사 메커니즘이라고 지적했다.
칼렌더 연구원은 북한의 현재 기술 진전 속도를 고려할 때 2020년대 초에는 SSB 함대를 실전 배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북한이 2020년대 초에는 1~2발 SLBM 발사 능력을 갖춘 SSB를 실전 배치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매우 제한적인 잠수함 작전 반경과 미사일 사거리를 갖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북한은 또 소음 방지 기술이 없어 디젤 엔진임에도 다른 첨단 잠수함에 비해 쉽게 추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LBM 발사 능력을 갖춘 잠수함이나 미국이나 러시아의 첨단 핵잠수함과 비교하면 작전 반경이 짧아 연안에 머무를 수밖에 없으며 이 때문에 핵 억지력으로서 역할이 크게 제한받을 것이라는 평가이다.
그는 이어 북한 잠수함이 동해나 서해를 벗어난 해역에 배치된 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따라서 이들 북한 잠수함은 (미국이 아닌) 한국이나 일본을 공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yj378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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