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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혈관질환 지표 '경동맥 내중막 두께' 표준값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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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혈관질환 지표 '경동맥 내중막 두께' 표준값 나왔다

건양대병원 배장호 교수·표준연구원 김원식 박사 연구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건양대병원은 배장호 심장내과 교수와 한국표준연구원 김원식 박사는 공동 연구를 통해 한국인 경동맥 내중막 두께 표준 수치를 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경동맥은 머리 부분에 피를 공급하는 동맥이다. 그 안쪽 벽인 내중막 두께는 심혈관질환 위험도 예측의 지표가 된다.

경동맥 내중막 두께가 두꺼울수록 혈관 탄력이 떨어지면서 이물질이 쉽게 쌓이고 혈액순환이 원활해지지 않기 때문이다.

내중막 두께는 인종, 성별, 연령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이 때문에 한국인 성별과 연령에 따른 표준화된 수치를 정하는 게 학계에선 중요하다고 본다.

배 교수는 앞서 12년 전인 2005년에 관련 연구를 진행했다.

당시 정상인 경동맥 내중막 평균 두께는 0.63㎜였다. 35∼44세 0.58㎜, 45∼55세 0.63㎜, 55∼64세 0.70㎜로 조사됐다.

남성은 0.65㎜로, 여성 0.62㎜보다 약간 더 두꺼운 경향을 보였다.

배 교수와 김 박사는 최근 10년간 국내 12개 대학병원을 방문한 사람의 경동맥 내중막 두께를 살폈다.

심뇌혈관 질환 증상이 없는 성인 2천2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는 남성과 여성 평균 경동맥 내중막 두께가 각각 0.696(±0.163)㎜와 0.686(±0.167)㎜로 나타났다.

2005년 값보다 조금 더 두꺼워진 셈이다.

심뇌혈관 질환 발생률 위험 진단을 내릴 때 보는 내중막 두께 75번째 백분위 수(75th percentile)는 남성 0.778㎜·여성 0.771㎜로 확인됐다.

내중막 두께가 이 값을 넘을 경우 심뇌혈관 질환 발생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병원 측은 아울러 한국인 경동맥 내중막 두께가 흑인, 백인, 중남미인, 중국인과 비교했을 때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인다고 덧붙였다.

배장호 교수는 "증상이 없는 사람이라도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통해 내중막 두께를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며 "연구결과는 심뇌혈관 질환 대비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과를 담은 논문은 국제 저명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저널 '심장혈관치료학'(Cardiovascular Therapeutics)에 실렸다.

walde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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