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한옥 개조한 갤러리 오픈…미술강의·아트런치 운영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광주 동구 장동에 전통 한옥을 개조한 새로운 문화예술공간이 30일 문을 연다.
광주의 구도심인 중앙초등학교와 대인시장 인근, 전남여고 바로 앞에 자리한 '예술공간 집'이다.
50여 년 동안 사람들의 삶의 냄새가 밴 집이 예술이 자리하는 곳으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이곳은 문희영 대표가 중학교 2학년부터 대학 4학년까지 살던 집이었다.
문 대표는 한옥의 상징인 서까래를 운치 있게 살려내 안채를 전시공간으로 꾸몄다.
마당 한편에 자리 잡은 작은 창고에서는 커피와 차를 만들어낸다.
차를 마시고 전시를 보며 삶의 온기를 넘어 예술의 온기를 채워가는 집이 된 것이다.
'예술공간 집'은 앞으로 미술사 강의, 직장인들을 위한 아트런치, 학생들을 위한 문화예술교육 등 다양한 예술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개관을 기념해 서울·전주·광주 등의 화가 8명이 참여하는 '다시 호흡하는 시간' 전을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연다.
조선대 미술대와 대학원을 나온 문 대표는 신세계갤러리 큐레이터를 지냈고 2015년에 '빈센트 반 고흐-세상을 노랗게 물들이다'를 출간했다.
현재 조선대학교 미술대학에 출강하고 있으며 문화예술교육연구소인 문화약방에서 운영하는 문화예술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문 대표는 29일 "그동안 10여 년 큐레이터로 일하면서 광주에 전통을 살린 문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꾸준히 했다"며 "이곳에서 일반인들이 미술과 친해질 수 있는 교양수업을 진행하며 더 많은 사람과 소통하고 예술로 행복해지는 길을 전파하겠다"고 밝혔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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