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도주한 한국인 범죄자들 항공기로 '집단송환' 추진
경찰, 필리핀 당국과 협의 중…올 연말 송환 목표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경찰이 국내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필리핀으로 도주한 한국 범죄자의 집단송환을 추진 중이다.
29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청은 필리핀에 도피 중인 한국인 범죄자들을 항공기로 일괄 송환하는 방안을 현지 치안 당국과 협의하고 있다.
경찰은 필리핀 당국의 한국인 범죄자 신병 확보 상황과 죄질 등을 고려해 추후 인원을 확정한 뒤 범죄인 인도 절차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계획이다.
송환 시기는 유동적이지만, 경찰은 가능하면 올 연말까지는 송환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필리핀 측과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철성 경찰청장은 한국을 방문한 로널드 델라 로사 필리핀 경찰청장과 회담에서 중요 도피사범 검거와 송환에 양국 경찰이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경찰에 따르면 작년 한 해 국내로 송환된 국외도피사범의 도피 국가는 필리핀이 84명(28.3%)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중국 65명(21.9%), 태국 49명(16.5%), 베트남 28명(9.4%), 캄보디아 23명(7.7%)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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