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지용, 워너클래식과 음반 계약…바흐로 데뷔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피아니스트 지용(26)이 세계적 음반사인 워너클래식과 음반 계약을 맺었다고 소속사 크레디아가 28일 밝혔다.
한국인 음악가가 워너클래식에서 앨범을 발매한 것은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피아니스트 임동혁 등 극히 소수다.
지용은 워너클래식스 레이블에서의 첫 앨범에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담았다. 이 앨범은 내년 1월 발매 예정이다.
워너클래식은 "지용은 피아노 음악의 유산에 경의를 표하면서 전통적인 포맷을 비격식적으로 바꾸는 일에 매우 열려있다"고 평가했다.
지용은 "녹음하면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고, 모든 것에 제 생각을 분명하게 담았다"며 "제 연주를 듣는 사람들의 삶이 어떤 방식으로든 더 좋아지길 바랄 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2001년 뉴욕 필하모닉 영 아티스트 콩쿠르에서 10세의 나이로 우승을 차지한 그는 이듬해 세계적 클래식 매니지먼트사 IMG와 최연소 아티스트로 계약을 맺으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클래식과 관객 사이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활동을 다양하게 펼친 것으로 유명하다. 음악뿐 아니라 무용, 패션, 디자인 쪽에도 관심이 많고, 세계적인 인터넷 기업 구글의 광고에도 출연했다.
발레리나 강수진, 팝 아티스트 김태중 등과의 협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선 바 있다.
그는 내년 2월 24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이 포함된 프로그램으로 독주회를 연다.
sj997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