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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원주민 만나서도 워런에 '포카혼타스' 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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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원주민 만나서도 워런에 '포카혼타스' 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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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원주민 만나서도 워런에 '포카혼타스' 조롱

워런 "트럼프, 이렇게 내 입 막으려하나 안될 것" 격앙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원주민 나바호족 출신 '코드 토커' 참전용사들을 백악관에 초청한 자리에서 민주당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을 '포카혼타스'로 칭해 논란이 일었다.

코드 토커(code talker)란 2차 대전 당시 통신병으로 입대해 자신들의 언어를 암호로 사용한 나바호족을 뜻하고, 포카혼타스는 버지니아 지역에 이주해온 영국인들에 도움을 준 원주민 추장의 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찌감치 차기 대선의 맞수로 지목한 워런 의원을 평소 '포카혼타스'로 자주 불러 인종 차별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는데, 하필 미국 원주민 참전용사의 업적을 기리는 자리에서 워런을 에둘러 거론하며 포카혼타스라는 표현을 또 사용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고령의 코드 토커 용사들과 악수하면서 "여러분은 여기(미국)에 있던 우리보다 더 오랫동안 여기에 있었다. 의회에도 여기에 오래 있었던, 여러분보다 더 오래된, 의원이 있다. 그들은 그를 '포카혼타스'로 부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표현에 당시 참석자들은 침묵을 지킬 뿐이었다고 CNN은 보도했다.



체로키 인디언 혈통이 섞여 있다고 주장해온 워런 의원은 곧바로 발끈했다.

'트럼프 저격수'로 불리는 워런은 MS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대통령이 심지어 이런 영웅들을 기리는 행사를 인종적 비방을 내뱉지 않고는 제대로 못 마친다는 것이 대단히 불행하다"고 비판했다.

워런은 또 '대통령'이라는 직함도 생략한 채 "도널드 트럼프는 이런 일을 반복해서 함으로써 나의 입을 틀어막으려 한다. 그것은 과거에도 효과가 없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그러자 백악관이 다시 트럼프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엄호했다.

새라 샌더스 대변인은 대통령이 '포카혼타스'라는 표현을 인종적 비방의 의도로 쓴 게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오히려 워런 의원의 인디언 혈통 주장을 비난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워런 의원이 출세하려고 특별한 어떤 것에 관해 거짓말을 할 때가 매우 모욕적이었다"면서 "왜 누구도 그것을 질문하지 않는지, 왜 그것이 끊임없이 가려지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주장했다.

lesl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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