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세무서 청사 '낮게, 더 가깝게'…필로티 활용
행복청, 설계 공모 당선작 발표…"시민과 함께하는 공간"
(세종=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세종세무서 청사가 경직된 건물 유형에서 벗어나 민원인에게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은 세종세무서 청사 설계공모 당선작을 선정해 27일 발표했다.
건축사사무소 매스스터디스의 '네 켜의 집'이라는 이름의 당선작품은 다소 권위적인 세무서 건물 형태 대신 본래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시민에게 친밀하게 디자인했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건물 층수를 2층으로 계획했다는 점이다.
높은 층의 주변 건물과는 정반대의 건물 형태로, 접근성을 향상하고 시민이 향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개성을 반영했다.
한 층에 여러 부서를 배치해 사무실을 유연하게 확장하거나 변화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북쪽은 필로티를 활용해 내부 보행로로 수월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개방공간에 식당과 강당을 배치해 시민 편의를 늘렸다.
저층부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한편 실내·외 공간 균형감을 유지해 근린공원 역할도 할 것으로 행복청은 기대하고 있다.
류재은 심사위원장(건축사사무소 시건축)은 "공공건축물의 바람직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며 "층수를 낮춰 접근이 용이하고 부서 간 확장과 유연한 평면 변화가 가능한 설계"라고 말했다.
행복청은 그간 세종세무서 입지 분석과 사용자 인터뷰, 좋은 공공건축물 건립을 위한 설계방향 수립, 평가 기준 공개와 심사위원 풀(POOL) 추천 등 최적의 설계공모를 시행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최재석 행복청 공공청사기획과장은 "기존의 수직적인 도시환경 속에서 위압적이지 않은 특별한 건물이 될 것"이라며 "시민이 자유롭게 머물고 이용할 수 있는 하나의 소공원 같은 건축물"이라고 말했다.
세종서무서는 세종시 보람동 7천673㎡ 터에 2020년 12월 말 준공 예정이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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